염 형 민<염형민비뇨기과 원장 ☎655-9875>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남다른 고민으로 고생하는 남성들이 많아집니다. 평상시에도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하고 생활하였지만 나이 탓으로 생각하였는데, 추위와 함께 그 정도가 더 심해진 까닭입니다.

60대인 이아무개씨는 소변 때문에 밤에 자다가 일어나는 횟수가 더 많아지고(정상적인 경우에는 자다가 한번도 오줌을 누지 않습니다) 그로인해 잠을 설치게 되니 피로가 누적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호소합니다.

70대 초반인 박아무개씨는 예정된 여행을 가야할지 아니면 포기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왜냐하면 지난번 여행 때의 악몽이 되살아나기 때문입니다.

동료들과 함께 관광버스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기대에 부풀어 있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잦은 소변 횟수로 주위에 불편을 끼치더니, 흥겨움에 마신 술로 인해 급기야는 소변이 막혀 응급실 신세까지 졌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50대 중반인 김아무개씨는 또한 남들과 함께 화장실 가기가 겁이 난답니다. 오줌이 마려워 변기 앞에 서면 남들보다 한참 기다려야 소변이 나오기 시작하고, 가늘고 힘이 약해 다 눌 때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다 본 후에도 속옷에 지릴 정도로 개운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든 증상은 대부분 전립선비대증 때문입니다. 전립선이란 남성들에게만 존재하는 숨겨진 성기로서 여성의 자궁과도 같습니다.

방광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만한 조직으로 관을 통해 요도와 연결되며 정액의 일부를 만들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여 임신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전립선엔 청ㆍ중년층에 호발하는 급ㆍ만성 전립선염, 중ㆍ장년층 이후의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그리고 드물게 전립선 결핵 등이 발생하여 남성들을 괴롭힙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철엔 60대 이상 남성의 50% 이상에서 발생한다는 전립선비대증의 증세가 가장 심해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의 악화 요인으로 음주, 약물(특히 감기약이나 피부과 약 복용 후), 소변 참음과 함께 추운 기온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전립선 질환은 간단한 문진과 요검사, 직장수시검사, 전립선 초음파검사, 혈액검사, 요류 속도 측정 등을 통하여 쉽게 진단되며 그 치료 또한 약물요법, 레이저를 포함한 수술요법과 TUNA 등의 비침습적 수술요법 등 다양하며 환자의 연령과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게 되며 그 결과는 매우 좋습니다.

따라서 전립선 연령이라고도 하는 50대 이후에 소변보기가 정상이 아니라고 느껴진다면 가까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자문을 구함으로써 조기에 전립선 질환을 찾아내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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