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제21' 환경관련 글쓰기대회 수상작 연재-6


<국회의원상>

4학년때의 일이었다.
"아유, 이거 큰일이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저쪽에서 경비아저씨와 아줌마들께서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가까이 가 보니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었다.
' 아...! '
나는 경비아저씨와 아줌마들께서 무슨 일로 그렇게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을 하고 계셨는지 그 이유를 알았다.

' 쓰레기...'
그것이 바로 원인이었던 것이다.
우리 아파트1.2라인 입구 옆쪽에 쓰레기장으로 가는 통로가 있는데 그쪽에 사람들이 쓰레기를 마구 버린 것이다.
그 이유로 그쪽은 철망으로 막아졌다.
'... 결국 그렇게 되었구나!' 하고 느끼며 그곳에 쓰레기를 버린 사람들은 반성을 하고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일주일 후 난 놀람과 안타까움 그리고 실망감을 한꺼번에 맛보았다. 철망 앞쪽에 버려진 쓰레기들...
유난히도 지독한 쓰레기 냄새..
뚫어져 있는 초록색 철망...
철망 주위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그 쓰레기 때문에 더러워지는 듯 했다.
규격 봉투에 담겨진 쓰레기 옆에 음식물 쓰레기까지 있어 벌레들이 모여들었다.

평소에 무척 아름다웠던, 그림 같던 그곳에는 갖가지 벌레들과 희귀한 곤충들도 많이 살고 있었는데... 아쉬울 따름이었다.
쓰레기는 그 이후에도 계속 버려졌다. 도대체 누가 범인인지는 모르겠지만 잡아서 혼내주고 싶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철망은 사라졌고 범인도 잡지 못한 채 그 사건은 그렇게 아쉬움으로 끝나 나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 때문에 많은 곤충들이 사라지고 그 곤충들의 사라짐과 함께 밤마다 들리던 ... 잠이 들수록 더 크게 들리던 그 풀벌레 소리가 사라졌다. 아직도 그 소리가 너무 나도 그립다.

우리 엄마께서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내셨는데, 반딧불을 많이 보고 자랐다고 어린시절 이야기를 해주셨다.
"개똥벌레는 반디라고도 부르고 개똥벌레가 내는 빛을 반딧불이라고 한단다. 개똥벌레의 애벌레는 1급수의 맑은 물 속에서 다슬기를 잡아먹으며 살지."
엄마의 개똥벌레 이야기를 듣고 보니 몇 달 전의 깨끗한 우리동네와 풀벌레소리가 더 그리웠다. 우리 동네의 환경이 나빠짐으로써 속상했지만 그 동안 무관심했던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내가 살고있는 평택시에서는 '아름답고 푸른 평택'이라는 의제를 정해서 실천의도를 펼치고 있다고 한다. 또 행동계획으로는 12가지의 지침서가 있는데 의제7의 '음식물 쓰레기를 완전 재활용합시다'라는 의제가 와 닿았다.
우선 음식물 쓰레기에 이 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 다음 음식물을 먹을 만큼만 적당히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아파트 주민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려주어 다시 곤충들이 뛰어 놀고, 풀벌레 소리가 밤마다 울려오는 환경친화적인 아파트가 조성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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