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의원, CBS 출연 '개원 100일' 평가



"(여야가) 타협이 가능한 것은 타협을 하고 안 되는 것은 조율해 가면 되는데, 아예 그것 자체를 안 하려고 합니다. 대화가 아닌 기 싸움 위주로 가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정장선 의원(평택 을)이 지난 16일 기독교방송(CBS) 시자자키(진행 정범구)에 출연해 '17대 국회 100일의 명암'을 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개혁이 실종됐다고 여당을 비판한 일부 시민단체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당에 많은 의원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다 보니 시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개혁에 대한 시각차가 워낙 커 한계가 나타나는 등 상당히 곤혹스럽다"고 솔직하게 토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음은 방송 전파를 탄 질의-응답 중에서 몇 가지 내용의 요지를 정리한 것이다.

'여당은 108번뇌당'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초기에는 그런 모습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이제는 토론과 정책의총 등을 통해 본인들의 의견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현재는 일단 결정되고 나면 한 곳으로 결집돼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야간 국가보안법 개폐 논쟁에 대해= "여당이 국민들에게 국가보안법을 왜 폐지하는지, 안보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등 이런 것에 대해 충분히 국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이 부족했다."

야당에게 바라는 점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자세가 있었으면 좋겠다.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것은 성숙한 정치로 가는 것과 거리가 멀다."

17대 국회의 생산성에 대해= "지난 16대에 비해 정치자금이 굉장히 투명해지고 정책개발도 활발하나 너무 의욕이 앞서 현실에 맞지 않는 법안을 내는 경우도 많다. 그에 대한 평가는 이번 정기국회가 지나가야 가능할 것 같다."

<여의도통신=김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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