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인산편지 작가
독서운동가
수도군단사령부 부군단장
평택고 졸업

[평택시민신문] 미래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인구 문제입니다. 인구 감소의 심화, 1인이나 2인 가구와 노령층의 급증, 갈수록 급격하게 줄어드는 출생아의 문제가 앞으로 우리사회를 얼마나 바꿔놓을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사회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작년에는 태어난 사람의 수가 사망자보다 적어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줄었습니다. 무려 2만838명이 줄었다고 합니다. 인구 변화를 넘어 인구 쇼크입니다.

인구 변화의 핵심은 ‘저출산, 고령화’입니다. 이 문제는 나라의 정책, 환경, 국민들의 의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냥 저절로 그렇게 흘러가는 게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다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자녀들의 출생, 보육, 교육, 취업이 결혼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이어집니다. 결혼을 하고 싶어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직장을 구해도 살 집을 구하지 못하고, 살 집을 구해 우여곡절 끝에 결혼해도 아이를 낳아서 키울 양육, 보육환경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마디로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 편하게 결혼하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풍토, 아이들을 낳아 기르는 데 어려움이 없는 환경이 조성되어야만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겪는 문제가 바로 이런 겁니다.

고령화 문제는 선진국이면 어느 나라도 피할 수 없습니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지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 자연적으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고령인구가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고령화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정작 중요한 문제가 바로 저출산입니다. 저출산은 말씀드린대로 단순히 청년들의 문제가 아닙니다. 청년들 보고 왜 결혼할 생각을 안 하느냐? 왜 아이 낳을 생각을 안 하느냐 말하면 안 됩니다. 먼저 그런 풍토, 그런 사회를 만들어 주고 나서 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작년에 엄청난 이슈가 되었던 집값 폭등의 문제는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자녀들이, 젊은이들이 희망을 품고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른들이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한 사람의 잘못도 아니고, 특정 계층이나 지역의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지 못한 우리 모두의 잘못입니다. 결국 피해는 대다수의 국민들, 서민들이 입게 되는 것이고 당대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 후손들에게까지 두고 두고 이어진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사회를, 우리나라를 바꿔야 합니다. 어른들이 나서서 해야 합니다.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법을 찾아서 우리 세대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고 세상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신축년, 흰소의 해에는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면 좋겠습니다. 갈등과 분열, 대립과 투쟁보다 진정한 화합과 통합, 배려와 사랑의 정이 물씬 풍겨나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런 사회, 그런 나라를 만들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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