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예술의 결합이 콘셉트
벽 헐고 공간 개방성 높여
1인 영상제작실 등 만들어

공간 개방성을 높인 2층 자료실

[평택시민신문] 리모델링을 마친 평택시립 비전도서관이 11월 26일 재개관했다.

시는 경기도 노후도서관 리모델링 공모사업 및 특별조정교부금을 받아 지난해 8월부터 올 10월까지 석면 제거, 노후시설 개선, 주차장 신설 등을 진행했다. 비전도서관이 처음 문을 연 것은 1992년으로 2002년 증축공사가 이뤄졌으나 시설이 낡고 공간이 좁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47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공사를 한 비전도서관은 2210㎡ 부지에 2616㎡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일상과 예술이 결합한 곳으로 재탄생했다. 층마다 기존의 벽과 문을 헐어 개방된 공간을 만들고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규남 서각장의 작품을 전시한 1층 갤러리

1층은 전시공간과 카페, 갤러리로 꾸며졌다. 로비에는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긴 원목 테이블과 함께 잡지 등 정기간행물, ‘한 책 하나 되는 평택’ 운동 선정 도서를 비치했다. 안쪽으로는 평택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게 될 ‘느티나무 카페’와 지역작가, 수강생, 동호회에서 제작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가 조성됐다. 갤러리는 현재 개관기념으로 오는 31일까지 이규남 서각장의 서화각전이 열리고 있다.

1층에 있는 어린이실은 문을 없애고 폐관 전까지 항상 개방해두기로 했다. 어린이실에는 아이들이 들어가 놀 수 있는 ‘동굴’과 가족과 편히 책을 볼 수 있는 다락방 등이 있는 ‘이야기마루’가 설치됐다. 아울러 도서관 인근 어린이공원도 새롭게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2층은 종합자료실이다. 벽을 헐어 기존 2개의 자료실을 하나의 자료실로 통합했다. 도서관 전면을 창으로 바꾸고 딱딱한 의자 대신 소파를 설치했다. 벽면에는 도서검색 등이 가능한 컴퓨터를, 창가는 노트북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좌석으로 꾸며졌다.

계단식 구조를 없애고 평평하게 만든 3층 시청각실

3층은 열람실과 시청각실로 활용된다. 열람실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남녀 구분을 없애고 1개로 통합했다. 칸막이 책상 대신 큼직한 개방형 좌석으로 꾸며졌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시민을 위해서 내부에 소파와 스탠드를 설치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으며 창가 좌석에도 콘센트를 설치해 노트북 등 전자기기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계단형 시청각실은 계단을 없애고 다목적 공간으로 평평하게 고쳤다.

물탱크실과 창고가 있던 4층은 미화원 휴게공간, 사물함, 휴게실, 1인 영상제작실이 새로 만들어졌다. 특히 1인 영상제작실은 도서관에서 진행할 영상제작 프로그램 실습이 가능하도록 방송에 필요한 마이크, 카메라 등을 갖췄다. 사물함이 빠진 지하에는 24석 규모의 강의실 2개와 12석 규모의 동아리실, 보존서고로 조성됐다.

비전도서관 김미희 팀장은 “비전도서관은 예술을 특화주제로 설정했고 중장년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예술·영상제작 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도심의 정보·문화 사랑방으로 품격있는 마을공동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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