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고교 격차 해소코자 추진
평택교육청, 발전협의회 계획
특성화·남녀공학 전환 모색

[평택시민신문] 안중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비롯해 창의융합교육 계획 등 서부지역 고등학의 교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평택교육지원청은 고교평준화를 도입할 기반을 마련하고 서부지역 학교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자 12월 초에 ‘서부지역 고등학교 발전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11월 17일 밝혔다.

협의회는 서부지역 학교가 다른 지역과 교육격차가 크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다른 지역과 균형 잡힌 교육방안을 협의하고자 마련됐다. 협의회는 평택교육청과 평택시 관계자, 학부모 대표 안중고·청북고·현화고 학교장으로 구성돼 있다.

서부지역 고등학교 발전계획에는 학교별 특성화 방안, 교육 인프라 구축 방안과 더불어 안중중·고의 남녀공학 전환방안도 포함돼 있다. 서부지역 중학교 졸업생 수용률과 불균형한 남녀 학생 수용비율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평택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서부지역 고등학교의 중학생 수용률은 60%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계 고등학교의 경우 여학생을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적지 않은 학생들이 남부·북부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이에 학생 수가 줄어드는 안중중·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학급수를 증설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다만 여자 화장실 신설 등 세부적인 사항을 고려해 전환 여부는 아직 안중중·고 측에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학교별 특성화 방안으로는 현화고는 인문·사회과정을, 청북고는 외국어과정을, 안중고는 창의융합과정교육과정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안중고의 경우 미술과 각 교과를 연계한 창의융합교육과 자동차과·전자과 등 특성화 학과를 활용한 4차 산업 신기술 교육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도 학교 간 균형 발전을 위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현화고, 청북고, 안중고에 개설해 서부지역을 온라인교육 클러스터 지구로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1년 화상교육지원센터를 현화고에 구축할 예정이다. 화상교육지원센터는 평택지역 교사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화상교육 스튜디오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서부지역 고등학교 발전계획이 지역 특색에 맞춘 교육으로 학교 간 교육격차를 줄여나가는 고교평준화 도입의 준비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택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고 겨울방학이 시작돼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 스스로 특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교육지원청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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