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산골공원지키기시민모임 주최
사진전, 공연 등 여러 행사 진행

[평택시민신문] 모산골공원지키기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8일 모산골 공원에서 토크콘서트 ‘모산골 공원 이야기’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공원이 만들어지는 것을 축하하고 조성 계획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공원설계안‧생태사진‧시민모임 활동사진 등 전시전, ‘공원 뭇 생명들에게 바치는 음악’을 주제로 한 공연과 본 행사인 ‘토크 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공연으로는 ‘사회적기업 앙상블 수’의 버스킹, ‘행복한팬플룻스쿨’의 팬플루트 연주, 오성면에 거주하는 백종근씨의 아코디언·하모니카 연주 등이 펼쳐졌다.

토크콘서트는 평택시공원과의 현황·계획발표를 시작으로 김해규 평택학연구소장, 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원, 황현미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장 등이 모산골 공원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해규 소장은 토크콘서트에서 “역사는 곧 사람과 땅에 대한 이야기다. 이를 통해 땅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이 제시되는 것”이라며 “아쉽게도 평택시에 조성된 공원에는 땅과 사람의 역사가 빠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격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평택에서 시민들이 정주의식을 갖고 평택시민으로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공원에 역사를 담아야 한다. 모산골 공원이 ‘역사생태공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토크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시민들과 함께 모산골 공원을 산책하고 직접 만든 새집을 다는 행사가 이어졌다.

김훈 시민모임 공동집행위원장은 “본래 계획보다 축소돼 민간개발로 추진될뻔한 모산골 공원을 시민들의 노력으로 지켜낼 수 있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시와 시민 모두가 협력해 시민을 위한 공원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진순 시민모임 대표는 “오늘 행사는 공원 내 뭇 생명에게 공원이 본래대로 추진되는 것을 축하하고 알리는 첫 자리”라며 “모산골 공원에 있는 나무 하나 풀 한 포기 소중히 여기면서 공원을 조성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모산골 공원은 1989년 동삭동 모산골 저수지 일대에 28만2000㎡ 규모로 계획됐다. 2017년 시는 공원을 추진하던 중 부지 매입 예산이 부족하다며 민간업체에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기존 부지 가운데 6만6000여 ㎡에 상업시설과 아파트를 건설토록 허가했다. 이에 ‘시민모임’이 결성돼 토론회 등을 개최하며 원안대로 공공개발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시는 100% 시 재정투자로 27만8515㎡ 규모의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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