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에 걸쳐 변비와 설사 반복하는 증상 나타나
가장 중요한 치료는 규칙적 식사 등 식습관 교정
비약물적 요법으로 증상 호전 안 되면 상담 필요

인동현 
박애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평택시민신문] 과민성 장 증후군은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 등 장의 기능 이상에 의한 증상은 있으나 다른 기질적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일컫는다. 소화기관의 대표적인 기능성 질환의 하나다. 지속적이거나 재발하는 복통과 불편감이, 배변 횟수의 변화 혹은 배변 성상의 변화를 동반하여 발생한다.

한국인의 유병률은 6-7% 정도로 알려져 있고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젊은 사람에서 더 높다가 50세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한다.

가장 중요한 증상은 복통으로 세기와 위치가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한 환자도 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통증은 흔히 스트레스나 식사 후 심해졌다가 배변 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배변 양상을 보면 대개 사춘기나 청년기에 시작되어 점차 진행하다가, 수년에 걸쳐 장기간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에서는 변비를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들 환자의 병력은 자세히 청취하여 보면 변비 사이에 짧은 기간 설사가 있는 경우가 잦다.

과민성 장 증후군에서의 설사는 많은 경우 적은 양의 묽은 변 양상을 띠며 대개 설사 전에 매우 긴박감을 느껴 화장실로 뛰어가게 되며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남기도 한다. 그 외에 복부 팽만감이나 트림, 과도한 방귀도 흔한 증상이다.

일단 증상이 과민성 장 증후군에 합당하다면 우선적으로 기질적 질환을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반 혈액 검사와 대변 검사, 대장 내시경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 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증상에 따라 진단 및 치료적 접근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식습관 교정으로 규칙적인 식사, 차·커피·술·탄산음료 섭취 줄이기,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 섭취하기, 저항성 전분의 섭취 줄이기, 매운 음식 줄이기, 우유·유제품 제한하기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약물적 요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약물 요법이 필요할 수 있어 먼저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