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홍기원·안민석·이규민 등 주최
개선 없다면 농업용수로 부적합해져
수질 개선 위한 협의체 구성 필요 강조

[평택시민신문]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한 토론회가 3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평택호 수계 오염원을 효율적으로 저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더불어민주당 홍기원(평택시갑)·안민석(오산시)·이원욱(화성시을)·김민기(용인시을)·이규민(안성시)·이수진(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공동주최·주관했다.

평택호는 생활오수, 산업폐수, 가축분뇨로 농업용수 기준인 4등급을 초과하는 등 수질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총유기탄소로 오염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TOC 수치는 2010년 4.7㎎/ℓ에서 2019년 5.3㎎/ℓ로 악화되고 있다.

토론회는 김현정 우분투사회연대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곽충신 환경부 수질관리과 사무관과 이기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각각 ‘물환경관리 기본계획에 따른 국가 물관리 정책’과 ‘평택호 수질 당면 과제 및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곽충신 환경부 사무관은 “국가와 유역 물관리위원회를 통해 지역주민,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들이 유역 중심의 물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물관리 기본원칙”이라며 “물관리 혁신으로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조기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영 연구원은 “수질 개선을 위한 시설이 늘지 않는 경우 평택호 오염부하량은 일일 6만420㎏에 이를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2030년 TOC 수치는 6.7㎎/ℓ으로 상승해 농업용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질 5등급으로 전락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택호 유역의 장기적인 수질관리 비전과 유역관리 목표 등 정책 방향설정이 필요하다”며 “환경부·농림부·한강청·평택호 인근 지자체가 협력해 예산을 확보하고 한강유역물관리종합계획에 평택호 수질개선이 주요 현안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발제 후에는 최영남 경기도 수자원본부 과장, 김진성 평택시 환경국장, 정의석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부장, 안기섭 백석문화대학교 교수,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이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평택호 수질 개선 대책을 보완할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토론자들은 평택호 수질 개선을 위해 행정기관·전문가·시민단체·법조계·유역 주민으로 이뤄진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좌장을 맡은 김현정 소장은 “평택호 수질 문제는 평택시만이 아닌 경기도, 나아가서는 국가 환경의 문제”라며 “내년 상반기 정치권·시민단체·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질 개선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홍기원 의원은 “2018년 물관리 기본법 제정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국가 물관리 기본계획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에 평택호 수질 개선사업을 계획에 포함시켜 경기 남부의 생명 호수를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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