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방역하고 시민 접근 자제 당부

26일 안성천·남양호 등에 있는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축산과에서 조류독감 긴급 방역을 벌이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평택 인근 천안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발생하자 평택시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27일 평택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21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확진됐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에서 AI가 확진된 것은 2년 8개월 만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항원 검출 지점 반경 500m 이내 사람·차량에 대해 출입 금지를 명령하고 야생조류 방역대(반경 10km)에 포함된 3개 시·군(천안·아산·세종)의 철새도래지에 축산 차량 진입도 금지하기로 했다.

평택시는 야생조류 방역대에 포함돼 있지 않으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축산과는 안성천·남양호 등에 있는 철새도래지와 하천변을 긴급 방역하고 접근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을 거는 등 긴급 방역에 나섰다.

축산과는 30일까지 관내 가금류 농장에 생석회를 배포하고 11월부터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무인항공 방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평택에는 76개 농가에서 가금류 518만7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AI는 야생조류는 물론 가금류에도 생기는 급성 호흡기성 질병이다.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가금류 중 닭이나 칠면조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 호흡곤란 등을 보이며 죽는다. 반면 야생조류는 AI에 감염돼도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이동 중 가금류에 병을 옮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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