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문화재단, ‘제1회 문화다양성 포럼’ 성료
다양한 문화·집단이 공존하고 상생할 방안 모색

[평택시민신문] 평택시문화재단은 23일 남부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제1회 평택 문화다양성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그동안 추진돼온 국내 문화다양성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살펴보고 평택의 다양한 문화·집단이 공존하고 상생할 방안으로 구체적으로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의 기조발제 ‘문화다양성 정책의 필요성’는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맡았다. 류 선임연구위원은 “차별·오해·편견에서 생긴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인식에서 문화다양성 논의가 시작되었다”며 “우리 사회에는 오래된 차별이 있고 차별받는 대상이 인지하지 못하는 차별 또한 분명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다양성 사업 운영으로 지속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는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기초지자체 문화다양성 정책의 필요성’ ▲김진형 경북콘텐츠진흥원 이사 ‘평택 문화다양성 정책의 기본방향과 주요과제 제안’ ▲임봄 평택인문연구소 부소장 ‘평택의 문화다양성과 과제’ ▲방문식 경기문화재단 학예연구사 ‘평택 문화다양성 정책사업의 방향에 대한 제언’ 등이 진행됐다.

오재호 연구위원은 “기초자치단체는 일상적인 삶에서 내국인이 외국인과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주 접촉하도록 계기를 마련해 지역 구성원의 선택 폭을 넓힘으로써 문화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문화다양성 사업은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형 이사는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문화다양성도시 평택’을 실현하려면 문화다양성 정책기반 마련 실현, 문화다양성 인식 제고, 문화다양성 콘텐츠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를 구체화할 사업으로 문화다양성 보호·증진 조례 제정, 실태조사 및 보호·증진 실행계획 수립, 아카이브 구축·운영, 세대간 갈등해소 프로그램 내실화, 문화다양성 프로그램 확산을 통한 시민인식 개선 등을 제안했다.

임봄 부소장(평택인문연구소)은 “평택의 문화다양성 사업은 역사적 특성인 개방성·혼종성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통합된 3개 시·군의 독특한 문화를 그들의 목소리로 재현해내고 각 지역이 자신들의 문화적 특성을 지키며 연대하는 형식으로 새로운 평택의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방문식 학예연구사는 “오늘날 한국은 문화나 생활양식에서 이질성이 매우 높은 ‘다문화사회’로 이미 진입한 지 오래”라며 “한 사회 내에서 서로 다른 사회·문화적 정체성으로 갈등이 생기는 문화적 현상을 자연스러운 사회의 구성요소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지향점을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은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이지훈 경기문화재단 센터장, 김지나 서울대학교 전문위원, 민정주 경인일보 기자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상균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평택은 타 지역에 비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상생하고 있다”라며 “포럼에서 제기된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평택에 문화다양성의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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