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동창리게이트서 기자회견

20일 동창리게이트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평택평화시민행동 회원들이 생화학물질 반입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국정감사에서 미군이 2016년 이후로도 매년 독성 생화학물질을 3차례 넘게 반입한 사실이 드러나자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평택평화시민행동은 20일 캠프 험프리스 동창리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의 생화학물질 보유·도입·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평택평화시민행동은 “미군은 1998년 9월 송탄 오산공군기지에서 탄저균 실험을 시작했다”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에서 생화학 무기 프로그램을 진척시키기 위해 2753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7년 밝혀진 바에 의하면 주한미군은 이미 북한에 대한 생물무기 공습 훈련을 진행했으며 백신접종 등 생물무기전쟁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우리는 주한미군의 생물무기 실험이 방어용이든 공격용이든 지구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평택시는 평택 미군기지 두 곳에 생물무기 샘플 반입사실을 알았으니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평택시의회는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미군기지환경감시조례에 따라 시가 제대로 감시했는지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의 사과와 관련자 처벌 ▲생물무기 보유·도입·실험 중단과 실험 장비 파기 ▲도지사·도의회 간담회 ▲평택시장과의 면담 등을 요구했다.

앞서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재정(더불어민주당·안양시동안구을)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생화학공격방어 체계 구축을 명분으로 2017~ 2019년 동안 3차례 보톨리눔·포도상구균·리신 등을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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