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시장·홍선의 시의장 만나
근로자지위확인소송 2심 노조 승소
사측 “평택 근무하려면 자회사로…”
지회, 울산 전보 거부하고 농성 중

[평택시민신문] 금속노조 현대위아비정규직 평택지회가 13일 정장선 평택시장과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을 잇따라 만나 지역사회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했다.

현대위아비정규직 평택지회는 2014년 현대위아의 사내 하청을 불법 파견이라고 주장하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원청인 현대위아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해 2심까지 승소했으며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패소한 현대위아는 지난 5월 현대위아 평택2공장을 울산으로 이전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평택에 남으려면 다단계 하도급인 ‘독립공장(자회사)’로 가라고 종용하고 나섰다.

그 전제조건으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 취하도 내걸었다.

이에 반발한 평택지회 조합원들은 울산으로 전보를 거부하고 공장 앞에서 수개월째 천막농성 중이다.

평택지회 관계자는 “사측이 직접고용 의무를 회피하려고 평택에서 울산으로 전보 발령하고, 평택에서 계속 근무하려면 소송을 취하하고 또다시 다단계 하도급에 불과한 자회사로 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평택시와 시의회에 각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시청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정장선 시장은 “현대위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어려운 내용을 잘 알고 있다”며 “평택시, 고용노동부, 현대위아,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한자리에 모여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협상테이블을 만들어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시의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홍선의 의장은 “지방의회 차원에서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겠지만 현대위아 평택공장을 방문해 노동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집행부와 협력해 비정규직 문제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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