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일 고덕 동말근린공원에서 진행
작가·주민이 조성한 14개 정원 선보여

이주은 ‘청초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하는 정원’

[평택시민신문] 고덕에서 국내외의 다양한 정원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5~17일 사흘간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 위치한 동말근린공원에서 ‘제2회 LH가든쇼’를 개최했다.

공공정원 활성화를 위해 열린 LH가든쇼에서는 동말근린공원에 조성된 작가정원·시민참여정원 시상, LH-독일 에르푸르트시 사이의 조경 관련 국제교류 협약 체결 등이 진행됐다.

공공정원은 불특정 다수를 위해서 조성한 정원을 말한다. 공원·도시숲·아파트 정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최근에는 주거형태가 아파트·빌라 등 공동주택으로 바뀌면서 공공정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올해 가든쇼는 ‘정원, 경계를 품다‘를 주제로 초청정원, 작가정원 9개, 주민참여정원, 조경기능 콩쿠르 수상작 등 18개 정원이 마련됐다.

초청 정원으로는 아스팔트로 이뤄진 마르틴 라인-카노의 ‘블랙 오버 블랙(black over black)’이 선보였다. 작가정원은 ▲그늘·정자·목재로 현대 한국인의 정서를 표현한 이주은의 ‘청초 : 자세히, 오래 보아야 하는 정원’ ▲고덕의 옛 지도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안상연의 ‘고덕의 지문’ ▲전통·현대, 인공·자연의 대비로 평택의 특성인 경계를 표현한 박종완의 ‘크로싱 가든’ 등 9개 작품이 전시됐다.

고덕면 주민들이 조성한 ▲향기로운 은유(당현1리 남기택·안유경) ▲미래를 향한 발걸음(평택시민정원사) ▲변화와 경계(온세미로) ▲프레임 안의 정겨운 정원으로 들어가다(와이케이 랩) ▲스펙트럼(여염리 강철팔뚝) 등 5개 작품도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안상연 '고덕의 지문'

이밖에 정원 전문가의 해설이 있는 ‘도슨트 가든투어’와 정원 곳곳에 있는 도장을 찍고 기념품을 받는 ‘정원산책 스탬프투어’가 진행됐다. 올해 가든쇼는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사전신청을 받아 1일 방문객을 최대 99명으로 제한하고 온라인으로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VR(가상 현실) 가든투어’를 병행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LH는 주거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다. 과거 삶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요즘에는 일터, 쉼터, 혁신과 배움의 공간을 조성하는 새로운 담당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과거 주택을 어떻게 만들까만 고민했다면 지금은 주택의 품격을 높이는 정원 조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가든쇼는 LH의 이런런 노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LH가든쇼는 지역 주민에게 그린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공공정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라며 “평택의 공공정원뿐만 아니라 혁신 공간 조성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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