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 등교 학생 수 2/3로 완화

[평택시민신문] 정부가 11일 사회적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면서 교육부가 등교 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석연휴 특별 방역기간 이후 학사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운영안에 따르면 19일부터 유치원과 초·중학교 등교수업 인원 제한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된다. 운영안은 각급 학교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기존의 학사운영을 유지하거나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의 경우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또는 주 4회로 등교수업이 확대된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각 초등학교에 ▲1·2학년이 매일 등교하고 3~6학년은 주 2~3회씩 등교하는 방안과 ▲1·2학년이 주 4회 등교하고 3·4학년과 5·6학년이 주 3회씩 등교하는 방안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필요한 경우 오전‧오후반, 오전‧오후학년제 등 시차등교 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등교수업을 반대하는 여론을 의식해 교사·학부모·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방안을 결정하도록 했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교 고정학년 등교에 대한 반대 여론은 각각 중학교 91.9%, 고등학교 70%에 달한다.

다만 등교 수업을 준비하는 일선 학교에서는 현장을 모른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등교수업 확대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늘어난 등교 인원에 대한 방역·생활지도로 교사들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란 지적이다. 당장 점심시간의 경우 급식실의 밀집도를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식사 시간과 방역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므로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평택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계획을 세운대로 진행하려고 하나 등하교·화장실 사용·쉬는 시간 학생들의 동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생의 1/3이 등교할 때는 수업이 없는 교사들이 생활지도를 맡았으나 등교 인원이 늘면 생활지도까지 담당할 인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2일 도교육청에서 각 학교로 교육 방식에 대한 지침이 전달됐으나 급식실의 유무, 학생 수 등 학교마다 사정이 달라 등교·관리방안은 학부모와 교원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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