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경사로 담장·나무 등 쓰러질 위기…3년째 민원 건의했으나 협조 안 이뤄져

9월 29일 한 원정7리 호암마을 주민이 담장이 무너지고 나무가 쓰러져 주택을 덮칠 우려가 있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포승읍 원정7리 원효호암마을에 여러 민원사항이 쌓이고 있으나 포승읍사무소와 해군 제2함대 사령부의 비협조로 주민들이 불편·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택환경행동은 9월 29일 원정7리 주민들의 안내를 받아 주민들이 불편과 불안을 호소하는 민원현장을 둘러봤다.

현재 주민들은 ▲경사로에 쌓은 담장과 비탈에 자란 나무가 쓰러져 주택을 덮칠 우려 ▲공원예정지의 토사가 노면으로 쏟아질 우려 ▲해군기지 담장의 웃자란 아카시아나무가 바람에 쓰러질 것 등을 염려하고 있다.

문형철 원정7리 이장은 “주민들이 이곳으로 이주한 지 3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사에 자란 나무가 마을 주택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쓰러질 것이 염려돼 포승읍에 2018년부터 건의해왔으나 아직까지 나무 하나 베지 않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마을을 빙 두른 해군기지의 울타리에는 아카시아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쓰러지려고 해 해군기지에 처리해달라고 건의했으나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민원에 너무 소흘하다. 평택 시내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3년 동안 방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원정7리에 위치한 수도사의 주지 적문 스님은 “오랜시간 동안 주민들은 시와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조해 왔다”며 “주민들이 불편함과 불안감이 없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는 “변방에 있으면서 나라의 안전과 번영에 적극 협조해온 주민들이 여러 불편들을 겪고 있는 현실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며 “관계 기관이 현장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여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승읍 원정7리 마을 100미터 이내에는 한국석유공사 지하가스 저장탱크가 있으며 해군2함대의 탄약고가 인접해 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 지상저장탱크 23기, SK가스 출하장, SK가스 지하저장탱크, 한국석유공사 지상탱크, 발전소, 서울냉열 한국가스공사 비축기지 등이 위험시설이 마을 반경 1㎞ 이내에 위치해있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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