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만 이상 도시 29개 가운데 28위
교통환경 E등급…교차로 관련 사고 취약
음주운전‧신호위반 사고 빈번…대책 필요

[평택시민신문] 평택시의 교통안전이 인구 30만 이상의 기초자치단체 중 꼴찌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9월 발표한 <2019년도 전국 기초단치자체별 교통안전지수>에 따르면 평택시는 인구 30만 이상 도시 29곳 가운데 28위를 차지했다. 인구 30만 이상 도시의 평균 교통안전지수는 73.39점으로 평택시는 이보다 7.13점 낮은 평균 66.26점을 받아 E등급으로 교통안전 최하위그룹으로 평가됐다.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교통사고 심각도별 사고건수와 사상자수를 기초로 인구수와 도로 연장을 고려해 교통안전도를 평가한 지수다. 평가 점수는 100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교통안전도가 높은 것을 의미하며 결과는 A~E까지 총 5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평가 대상은 인구수에 따라 인구 30만 이상 도시 29개, 인구 30만 미만 시 49개, 군 지역 80개, 구 지역 69개 등 총 227개 지자체다. 평가는 ▲사업용 자동차(버스‧택시‧화물‧렌터카), ▲자전거‧이륜차 ▲보행자(횡단 중‧차도 통행 중‧길 가장자리 통행 중‧보도 통행 중), ▲교통약자(어린이‧노인), ▲운전자(과속‧신호 위반‧음주운전‧중앙선 침범) ▲도로 환경(단일로‧교차로) 등 6개 영역 18개 세부지표로 이뤄져있다. 

평가 항목으로 살펴보면 평택시는 54.44점으로 E등급을 받은 도로환경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부항목에 있어 단일로는 63.09점으로 인구 30만 이상의 도시 평균인 72.40점보다 9.31점이나 낮았다. 교차로의 경우 45.80점으로 인구 30만 이상 도시 평균인 72.40점보다 16.60점이나 낮아 시 차원에서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도로교통공단도 보고서를 통해 “평택시는 도로환경 영역 중 교차로 사고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사항에 대한 안전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교통약자와 운전자 항목도 각각 68.91점, 55.48점을 받아 E등급으로 낮았다. 특히 운전자 관련 사고 중 신호위반 사고와 음주운전 사고는 각각 39.50점, 34.49점으로 인구 30만 이상인 다른 지자체의 평균인 67.82점, 70.92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지자체보다 평택시에서 음주운전과 신호위반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심각한 상황임을 의미한다.
사업용 자동차 관련 사고는 69.21점으로 29개 지자체의 평균인 73.13점보다 4점 가량이 낮아 D등급을 맞았다. 세부항목 중 택시(82.62점), 렌터카(70.03)는 양호했으나 화물차 관련 사고가 52.64점으로 인구 30만 이상의 도시 평균인 72.25점보다 20여 점이나 떨어져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자전거와 이륜차 항목도 71.60점으로 D등급을 기록했다. 자전거 관련 사고는 양호한 편이나 이륜차 관련 사고는 66.21점으로 인구 30만 이상 지자체 평균인 74.24점보다 8.03점이 낮았다. 
보행자 관련 사고는 77.93점으로 유일하게 C등급을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시는 총 341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3명이 죽고 5450명이 다쳤다. 사고건수는 인구 10만명당 652.26건, 도로연장 1km당 4.67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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