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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없앤 ‘근화창가’ 찾았다평택시 한국근현대음악관, 10월 30일 최초 공개
안노연 기자 | 승인 2020.09.23 11:58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금지단행본으로 지정한 창가집 <근화창가>(왼쪽), 수록곡 ‘조선의 자랑’(오른쪽)

[평택시민신문]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없앤 민족 창가집 <근화창가>가 10월 30일 국내 최초로 평택시 한국근현대음악관에서 공개된다.

<근화창가>는 민족음악가인 노영호가 1923년 근화사(槿花社)에서 펴낸 창가집으로 1939년 12월 총독부의 금지단행본 처분으로 사라졌다. 이후 기록으로만 존재 여부가 확인돼 왔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되는 <근화창가>는 민족음악학자인 고 노동은 교수가 발굴한 것으로 지난해 2월 유가족이 평택시에 양도했다. 양도받은 <근화창가>는 내지의 누락 없이 매우 양호한 상태이며 ‘조선의 자랑’, ‘어머니의 사랑’, ‘을지문덕’, ‘여명의 빛’, ‘강감찬’ 등 총 7곡의 우리말 가사와 오선보·숫자보가 함께 수록돼 있다.

<근화창가>는 일제강점기 금지곡 연구를 비롯해 우리의 근현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희귀 자료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근현대음악사 연구자인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일제에 의해 금지 처분을 받은 창가집은 대부분 실물이 전해오지 않아 그 면면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며 “<근화창가>는 우리의 음악사뿐만 아니라 어학사·문학사·독립운동사·이민사·근대사 연구의 1차 자료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본 자료를 전통음악 수호 영웅 지영희 명인의 고향인 이곳 평택에서 처음 공개하게 되어 매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한국근현대음악관을 통해 평택을 한국 민족음악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세계로 뻗어 나아가는 한류음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노연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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