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900억원 들여 2025년 완료
박애병원까지 ‘차없는 거리’ 운영
성매매 집결지 자발적 변화 유도
노후 시외버스터미널 이전도 검토

평택역 광장에 철거 예정인 상가 건물(원 안)

[평택시민신문] 평택시가 2025년까지 시비 900억원을 투입해 평택역 주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특히 평택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는 성매매 피해자의 자활을 돕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장선 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평택역 일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정비방안 기본계획 수립방향’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 5월 ‘평택역 주변 정비 추진단’을 신설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해 왔다.

기본계획에는 2021년에 평택역 광장 왼·오른쪽에 있는 4층짜리 상가건물 2개 동(1975년 완공)을 매입해 철거하고, 시민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종합문화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꾸민다는 내용이 담겼다.

평택역 광장에서 박애병원까지 200m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바뀐다. 이 구간에 있는 노상주차장(80면)을 철거하는 대신 광장 지하에 300면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선다. 이동편의를 위해 주차장 입구에는 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평택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는 기능전환 사업으로 추진한다. 평택시 최초로 성매매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소와 직업훈련 지원 등 자활지원 시스템을 구성·운영하며 민간 도시개발 등 자발적인 변화를 도모키로 했다.

평택역 인근에 있는 좁고 노후화된 시외버스터미널도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검토한다. 터미널 이전은 기존 여객터미널 사업자와의 협의, 교통 접근성, 대체 집객시설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역은 평택시민의 애정이 가장 많이 깃든 역사의 현장”이라며 “그런데도 갈수록 노후화·슬럼화되고 있어 대대적인 정비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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