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1인당 연 13만원

[평택시민신문] 경기도가 내년부터 만 11~18세 여성 청소년에게 1인당 연 13만2000원씩 생리용품 구매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약 51만명으로 한달에 1만1000원, 연간 13만2000원을 지급하게 된다. 
현재 정부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 지원 대상자 가운데 11~18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간 13만2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이처럼 정부 지원을 받는 여성청소년은 모두 2만4000여 명이다.
도는 이달 중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보건복지부에 생리용품 구입 지원을 위한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요청할 방침이다. 생리용품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시·군에는 총사업비의 30%를 도비로 지원한다. 모든 시·군이 참여하면 약 64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만드는 자치단체는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의회가, 지난 6월엔 광주시의회가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조례’를 만들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초지자체에서는 경기 여주시와 울산 중구가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여주시는 지난해 4월 ‘여성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1월부터 전국 지자체에서 유일하게 모든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도가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사업을 시작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지금은 많은 기초 지방정부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을 지원하지만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어려운 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고 꺼리는 학생도 많다고 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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