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샬롬나비, 평택시청서 기자회견
기독교인으로서 재확산 사태 자성

[평택시민신문] 광화문 집회를 강행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을 야기한 전광훈 목사의 언행에 대해 평택지역 기독교인들이 ‘반기독교적 일탈행위’라고 지적하며 기독교인으로서 이를 막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죄했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평택지부(이하 샬롬나비, 대표 신현수 평택대학교 교수)는 14일 평택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염병의 위험을 숙고하지 않고 강행한 전광훈 목사 중심의 광화문 집회가 반기독교적 일탈행위였음을 예측하고 예방하지 못한 점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날 샬롬나비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감염자 수를 폭증시켰다”며 “전광훈 목사는 보석 조건을 어기면서까지 7월 6일부터 예비 집회를 강행했고 결국 8월 12일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온 확진자가 소재파악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감염병이 전국으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독교 신도로서 극우 이데올로기를 등에 업고 정치구호를 외친 잘못된 모습과 변화에 직면하지 못하고 극우 이데올로기로 도망가거나 음모론으로 방어한 우리의 어리석은 모습을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또한 “최근 영업정지로 인해 월세와 관리비를 내야 하는 자영업자들의 삶은 벼랑에 몰렸다”며 “기독교인으로서 감염병이 이웃 경제에 얼마나 치명타를 주는지 개의치 않았음을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심전력할 것 ▲질병관리청은 기독교계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 ▲교회는 자발적으로 코로나 확산에 책임 있는 결정을 하도록 도울 것 등을 요청했다.
샬롬나비는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하는 학자, 목회자, 평신도 등이 모여 결성된 단체로 기자회견에는 권희수 시인, 김광배 평택기후미세먼지특별위원장, 김종기 금요포럼 공동대표,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 오세호 평택미래전략포럼 상임대표, 이종한 평택시의회 의원, 전명수 평택시민환경연대 공동대표, 전진규 전 경기도의회 의원, 조종건 평택샬롬나비 사무총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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