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8억원 투자해 5만3937㎡ 규모 조성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동·서쪽 동시 개발
동쪽 부지 매입비는 내년 예산 반영키로

[평택시민신문] 평택의 새로운 교통중심지가 될 곳으로 주목받는 지제역 복합환승센터 윤곽이 드러났다.

8일 평택시에 따르면 지제역 복합환승센터 구축 용역 최종 보고회가 8월 25일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사는 개발방향으로 광역교통 확대에 부응하는 연계 환승시스템 구축, 지역중심 기능을 강화하고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개발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유도 등 2가지를 제시했다.

개발 방식은 공공성과 수익성 측면을 고려하고 공공재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평택도시공사와 민간업체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사업시행자가 되는 민관합동개발 방식이 가장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규모는 5만3937㎡이고 총투자비용은 5418억원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는 지제역 동쪽에 복합환승센터 1만6601㎡, 광장 8449㎡를, 서쪽에 철도부지 8200㎡, 복합환승센터 1만1817㎡, 광장 8870㎡를 각각 조성하게 된다.

환승센터 조성에 따라 늘어나는 교통량에 대비해 지제고가교 2차→4차로 확장, 센터 남측 도로 신설, 입체 보행연결통로 설치 등의 방안도 제시됐다. 또 경제적 파급 효과를 보면 생산 유발 7620억원, 부가가치 유발 2404억원, 취업 유발 4699억원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추진에 있어 동쪽 환승센터 부지에 있는 부지 확보가 걸림돌로 제기됐다 해당 부지는 평택시가 지제세교지구 조합과 조성원가에 매입하기로 약속했지만 조합 측이 사업시행자에게 땅을 매각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앞으로 시는 지제역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평택도시공사가 함께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또 지제·세교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 조건대로 조성원가에 부지를 매입해 동쪽 복합환승센터 부지를 확보하고 평택도시공사가 검토 중인 서쪽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양쪽을 동시에 개발할 계획이다.

지제세교조합 부지의 경우 2013년 실시계획를 인가할 당시 조건에 따라 조성원가에 매입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당시 시는 지제역 동쪽 부지 약 1만6000㎡에 공용시설인 환승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환승센터 및 광장부지를 조성 원가로 매각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지제세교조합은 2018년 사업비 확보를 위해 시행사에 해당 부지를 매각했다. 시행사 측은 애초 조성 원가 매각 조건 자체가 무리한 요구였다며 매매계약 철회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현재 지제세교지구 조합 부지를 조성원가에 매입하고자 예산 계획을 수립해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지 매입과 관련 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지난 6월 16일 언론브리핑에서 밝힌대로 복합환승센터의 공공성과 시민 편익 그리고 장래 확장될 규모를 고려할 때 지제세교조합은 실시계획인가 조건대로 조성 원가에 부지를 매각해야 한다”며 “조합이 인가 조건을 지키지 않겠다면 각종 인허가 업무 중지를 비롯해 공사 중지 등의 행정명령을 내리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 문제는 도시개발 사업자가 인가 조건을 지키지 않고 임의로 땅을 매각해서 야기됐다”며 “다만 예정됐던 지제세교지구 조합총회가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상태여서 이후 총회 결과를 보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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