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로교회 관련 확진자 13명…택시기사도 감염
첫 확진자인 74번, 인천기도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평택시민신문] 최근 안중읍 서해로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서부지역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지역 대유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평택시 등에 따르면 1일 현재 서해로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이 교회는 16일 대면 예배를 진행해 23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첫 감염은 지난달 25일 74번 확진자(청북읍·70대)가 발생하면서다. 이후 78번(안중읍·10대), 79번(안중읍·40대), 80번(안중읍·10대), 81번(안중읍·40대), 82번(안중읍·40대), 83번(안중읍·10대), 84번(청북읍·50대), 85번(청북읍·10대), 86번(청북읍·40대), 89번(안중읍·70대) 등 교인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이 교회 교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병원, 식당 등을 이용하면서 2차, 3차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양성판정을 받은 택시기사 93번(포승읍·20대), 94번(안중읍·30대)번 확진자는 이 교회 교인인 84번 확진자의 동료로 밝혀졌다.

78번·85번 확진자는 증상을 인지하였음에도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무증상 감염자인 89번 확진자는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은 것이 확인됐다. 80번 확진자는 택시를 타고 79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특히 82번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 열흘 동안 교회, 직장, 식당을 돌아다녔으며 시어머니의 생일을 맞아 열린 가족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러하자 지역주민들은 언제 어디를 확진자가 방문했을지 모른다며 공황에 빠졌다. 특히 교회 최초 확진자인 74번의 동선 공개가 늦어지면서 불안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평택시 보건당국은 74번 확진자가 고령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로 병원으로 이송돼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용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된 진술이 어렵다는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74번 확진자는 병원으로 이송돼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의식을 회복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며 “환자가 고령에다 상태가 좋지 않아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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