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신자 3명, 가족 1명 확진
19일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상향

[평택시민신문] 서울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2차 확산이 평택 등 수도권을 덮쳤다. 연휴 기간 감염 가능성 등이 우려됨에 따라 평택시도 비상이 걸렸다.

평택시에 따르면 15일 94일 만에 발생한 지역 확진자를 비롯해 16일, 17일, 18일 나흘 연속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42번 확진자는 신장동에 사는 50대 남성으로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발열·오한으로 14일 검사를 받고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17일 자정 격리치료를 받던 경기의료원 파주병원을 탈출했다. 18일 오후 9시까지 아직 도주 중이며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16일에는 42번 확진자의 가족인 7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자가격리 중 확진을 받고 치료시설로 이송됐다.

44번 확진자는 비전1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9일과 15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16일 검사를 받고 17일에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18일에는 현덕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60대 여성으로 17일에 자가격리에 들어가 18일에 확진판정을 받고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8일 0시를 기준으로 수도권 432명(서울 282명, 경기 119명, 인천 31명), 비수도권 25명 등 총 457명이다.

평택시, 17일부터 비상대응체제 돌입 
경기도는 마스크 의무화 행정명령 발동
주한미군, 공중 보건방호태세 3단계로

이에 정부는 19일 0시를 기해 수도권에 완전한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평택시는 17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2단계 격상에 따른 부서별 조치, 방역물품 비축상황 등을 점검하고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높아짐에 따라 변경사항을 안내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는지 점검하는 등 할 일이 많다”며 “최근 지역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시민들의 경각심이 낮아졌다고 보고 안내 문자 발송, 마스크 착용 캠페인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14일 도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이고 교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시설에 예방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또한 18일에 개원하기로 한 어린이집도 2단계 격상에 따라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휴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18일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도는 18일 오후 1시 30분부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도민과 방문자는 별도의 해제조치가 있을 때까지 집회·공연 등 다수가 모인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관련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여자 등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도 내렸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한편 주한미군도 17일 한국 내 모든 미군기지의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를 2단계 ‘브라보’에서 3단계 ‘찰리’로 높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동·접촉 등만 제한되는 브라보와 달리 찰리 단계에서는 모든 모임·이동이 철저히 통제된다. 미군들의 유흥업소·극장·클럽 등의 방문이 금지되고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군기지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에게 발열검사가 시행되고 인력 배치도 최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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