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정수장·배수지 매일 점검

18일 유천정수장에서 정장선 평택시장(왼쪽 두번째)이 담당 공무원으루버터 정수 시설, 관리 실태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깔따구 유충 아닌 나방파리 유충
하수구, 열어둔 문으로 유입 가능

[평택시민신문] 평택시는 20~21일 접수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 4건을 정밀점검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으며, 현재까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신고는 20일 3건, 21일 오전 1건 접수됐다. 시가 현장에서 수거한 유충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최근 문제가 된 깔따구 유충이 아니라 나방파리 유충으로 확인됐다. 나방파리는 주택 화장실이나 보일러실 등에 서식하는데 애벌레는 하수구 찌꺼기 등 오물을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수도과 관계자는 “나방파리는 오염된 하수구를 타고 올라오거나 여름에 열어둔 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온다”며 “특히 여름철에 수조 등에 받아놓은 물이나 고여 있는 물에선 나방파리 등의 유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는 16~17일 유천·송탄정수장 2곳과 배수지 12곳을 긴급 점검했다. 유청정수장 점검은 유충이 나온 지자체와 같은 활성탄 여과지 방식이어서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와 합동으로 이뤄졌다.

주요 점검 사항은 외부 오염 감염, 덮개 밀폐, 방충망 이상 여부, 수생 생물 서식 환경 등이었다. 이어 18일에는 정장선 평택시장이 유청정수장을 찾아 정수 시설, 관리 실태 등을 살폈다.

시 관계자는 “배수지 중 월곡배수지는 3톤가량의 물을 다 빼내고 바닥부터 샅샅이 살폈다”며 “21일 현재까지 정수장과 배수지 모두에서 유충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택시의 상수도 보급률은 99%이며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35만톤 정도 된다. 이 중 90%는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공급받고 있고 10%는 유천·송탄정수장에서 자체 생산해 공급한다. 이에 따라 상류에서 오염된 물이 유입될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평택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성남·수지 정수장을 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조사됐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매일 수온과 탁도, 잔류염소 등을 꼼꼼히 점검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돗물에 이상이 있거나 유충 등을 발견하면 즉시 수돗물 사용을 멈추고 상하수도사업소 수도과로 신고하면 된다. 031-8024-7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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