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실시설계, 2023년 준공
축구장·야구장·호수 등 갖춰
서부지역 주민 휴식 공간 기대

[평택시민신문] 장기간 방치됐던 청북택지지구 골프장 부지가 레포츠공원으로 재탄생한다. 평택시는 10일 청북읍 새터공원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청북택지지구 골프장 부지는 약 42만9752㎡로, 2004년 개발 계획이 승인됐다. 골프장 조성을 위해 그 동안 몇 차례 민간 사업자의 인허가 신청이 있었으나 업체 사정 등으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조성이 미뤄졌다. 그 결과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기반시설이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이 돼 방치됐다.

골프장 부지는 자미산성과 비파산성 문화재보호구역이 33%를 차지하고 있어 정규 18홀이 아닌 9홀로 조성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고, 인근 안성·용인·아산 등에 골프장이 60곳 이상 운영되고 있어 시설면에서나 경제적으로나 골프장 조성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청북공설운동장은 시에 도움 되는 지방산업단지 등으로 변경하는 한편 골프장 부지에 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레포츠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6월 4일에 LH와 올 9월 중에 골프장 부지를 양도 받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청북골프장 부지에는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 등 생활레포츠시설과 사색정원·청북호수·숲속식물원·숲속학교·숲길 등이 들어서며 앞으로 지방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시민은 시의 계획을 크게 반겼다. 청북읍에 사는 주아무개(48)씨는 “청북읍에는 체육시설 등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만한 시설이 마땅치 않았는데 레포츠공원이 조성된다고 하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장아무개(52) 씨도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레포츠공원이 조성되면 청북지구 인구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청북레포츠공원은 2021년 실시계획과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2021년 말쯤 착공할 예정”며 “사업비는 전액 시비로 지원하며 2023년 완공되면 청북신도시를 대표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여줄 휴식·여가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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