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립대전현충원서 진행

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9주기 원심창 의사 추모식을 찾은 이문창(사진 가운데) 한국아나키스트독립운동가기념사업회장이 원심창 의사의 묘를 참배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사단법인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기성)는 4일 원심창 의사의 묘가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49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식은 평택시, 평택문화원, 원주원씨대종회, 한국아나키즘운동가기념사업회, 광복회평택시지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분향 순으로 이뤄졌다.

원 의사의 유족대표이자 기념사업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원형재씨는 “기념사업회가 발족한 이후 아직 현충원에서 추모식을 개최한 적이 없었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0를 계기로 묘역에 찾아가 참배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심창 의사의 이름을 딴 원심창로가 만들어졌지만 아직 원 의사에 대한 홍보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원 의사와 그 업적을 알릴 수 있는 추모동상이나 기념탑을 평택에 건립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원심창 의사는 팽성읍 안정리 출신으로 1920년대부터 일본 도쿄에서 박열 등과 함께 흑우회, 흑우연맹, 조선동흥노동동맹에서 활동했으며 1931년 4월 상하이로 넘어간 후 남화한인청년연맹 재건과 흑색공포단 활동에 참여한다. 원 의사는 아나키스트 활동가인 백정기·이강훈 등과 1933년 3월 17일 상하이 육삼정에서 주중 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라를 폭살할 계획을 세웠으나 거사 직전에 발각, 체포돼 일본 감옥에서 13여 년간 복역했다. 비록 미수에 그쳤지만 육삼정 의거는 윤봉길·이봉창 의거와 함께 일제 강점기 3대 의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해방 후 원 의사는 단주 유림이 이끄는 아나키즘 정당인 ‘독립노동당’의 중앙감찰위원으로 선임됐다. 일본에서는 거류민단 단장을 지내고 통일일보를 창간하는 등 통일운동에 앞장섰으며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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