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 최고당 돈가스 평택역점은 새롭게 떠오른 돈가스 맛집이다. 이곳은 국내산 생등심 돈까스를 4900원에 파는 넘볼 수 없는 가성비를 자랑한다. 이 가격이 가능한 것은 셀프 서비스 도입 등으로 원가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갬성’ 넘치는 인테리어 눈길

최고당 돈가스 평택역점은 유재훈(52)·최숙자(50) 부부가 운영한다. 부부는 최고당 돈가스를 맛보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최숙자 씨는 “창업하기 전이었으니 손님 입장에서 이것저것 따져봤다”며 “최고당 돈가스를 처음 맛보고 ‘이렇게 맛있는데 어떻게 이 가격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감에 넘친 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3월 평택역점의 문을 연다. 유재훈 씨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매출이 요동치긴 해도 꾸준히 손님이 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이곳에 들어서면 핑크 톤을 중심으로 한 러블리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젊은이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갬성’(개인의 감성을 뜻하는 신조어)이 넘친다.

들어섰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무인주문기. ‘주문은 셀프당’이라는 큰 글씨가 적힌데다 핑크색이라 지나치기 쉽지 않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를 마친 다음 ‘띵동’이라는 경쾌한 소리가 들리면 전광판에 적힌 번호를 확인해 주문한 메뉴를 가져오면 된다.

바삭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육질

대표 메뉴는 수제생등심돈가스. 매일 아침 본사에서 공급하는 국내산 생등심을 일일이 두들겨 펴서 만든다. 먹기 좋은 크기로 도톰하게 썰어낸 단면은 연한 핑크빛이 돈다. 유재훈씨는 “돼지고기는 신선할수록 핑크빛을 띈다”며 “신산하고 좋은 재료를 써서 정성껏 만드는 것이 맛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적당한 두께의 튀김옷은 언뜻 보기에도 바삭바삭해 보인다. 한 점을 들어 입안에 넣으니 파사삭 고소한 맛이 번지며 부드러운 육질이 어우러진다. 여기에 토마토를 넣어 상큼함이 느껴지는 돈가스소스, 잘게 썬 고추를 넣은 매콤 마요소스 등 2가지 소스가 곁들여진다. 4900원으로 끼니를 해결하기에 적당하다. 양이 부족하다면 쫄면을 더한 7900원짜리 세트 메뉴를 추천한다.

돈가스 전문점이지만 쫄면도 맛있다. 처음에는 양이 좀 적은듯해 반신반의했는데 척척 비벼서 맛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면발은 적당히 쫄깃하고 매콤달달한 양념이 입맛을 돋운다. 돈가스를 먹다 보면 다소 느끼해질 수 있는데 쫄면이 느끼함을 확실히 잡아준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냉쫄면을 곁들여도 좋다. 얼음이 살강살강 씹히는 국물은 달달하면서 왠지 익숙하다. 무슨 맛일까 고민하는 데 유재훈씨가 답을 알려준다. 유씨는 “처음 냉쫄면을 만들어 시식해 보니 속초에서 먹은 물회가 생각났다”며 “싫어하는 사람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라고 자랑했다.

모차렐라 치즈가 통째로 ‘치즈돈가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는 치즈돈가스를 꼽을 수 있다. 단지 치즈를 조금 얹은 정도가 아니라 고기 반죽 안에 치즈를 말아 넣고 튀겨 단면을 잘랐을 때 치즈가 흘러나오듯 넘친다. 푸짐한 치즈와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기 그리고 바삭한 튀김이 한데 어우러진다. 모차렐라 치즈를 통째로 채워낸 덕에 크림빛이 도는 돈가스의 단면을 보면 스마트폰을 꺼내 촬영하고 싶은 욕구가 올라온다. 가격은 놀랍게도 6900원이다.

양파채를 얹어 내는 크림돈가스도 별미다. 진한 크림에 푹 적신 돈가스에 양파채를 곁들이면 그 맛이 색다르다. 그 외 옛날돈가스, 매운칠리가스, 카레돈가스, 샐러드돈가스 등 다양한 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유재훈·최숙자씨는 “돈가스는 어떤 고기를 어떻게 조리해서 튀겨내는지부터 시작해 어떤 소스를 곁들이는지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며 “신선한 재료, 푸짐한 양 그리고 착한 가격 등 3박자가 어우러진 최고당 돈가스가 가성비 좋고 맛있는 돈가스로 꾸준히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메뉴 : 생등심수제돈가스 4900원, 치즈돈가스·크림돈가스·매운칠리돈가스·카레돈가스 6900원, 옛날돈가스 5900원, 더블돈가스 8500원, 돈가스+쫄면 세트 메뉴 7900~9900원
■ 주소 : 평택시 평택2로 5-1
■ 전화 : 031-618-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