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_ 김두수 박애병원 신경외과 과장

김두수 
박애병원 신경외과 과장

[평택시민신문] 골다공증은 전 세계 1억 이상 인구가 가지고 있는 대사성 골질환으로, 대부분 고령 환자들만의 질환이고 특히 폐경 후 여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 병이다. 병원 방문이 잦은 사람들은 검사를 통해 미리 알고 약을 먹어 치료를 하지만, 평소 검사를 못한 60대 이상의 사람들에겐 골절이 일어나서야 골밀도 검사를 통해 병의 존재를 알게 되는 병이기도 하다. 진료실에서 요통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고령의 허리 통증 환자 1/3은 골다공증과 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고, 도농 복합 도시에서 특히 빈도가 높은 것 같다.

고령 환자들이 허리 통증이 있어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X-ray를 찍게 되는데 70-80대의 노인인 경우 한두 군데의 척추 골절을 쉽게 보게 된다. 예전에 일을 많이 할 때 한번 허리가 크게 아파서 며칠 누워 있었던 적이 있었다는 환자의 말과 함께 말이다.

대부분의 척추 압박골절은 누워 있거나 시간이 지나면 뼈가 붙게 되게 되고 급성 통증은 환자가 2주가량만 견디면 일부에서는 스스로 낫기도 한다.

하지만 한두 번의 골절 후 세월이 흐르다 보면 그사이 골다공증은 더 진행이 되어 있었을 것이고 뼈가 스스로 붙지 못하여 뼈가 찌그러지게 되고, 근육량 감소가 동반되어 나타나는 나이이기 때문에 척추의 모양이 휘게 되고 몸은 앞으로 굽게 된다. 이쯤이 되어 병원을 찾으면 의사도 쉽게 낫게 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체형이 굽어지게 되면 골절 치료만으로는 척추를 세울 수 없고 용하다는 통증 클리닉을 찾아도 잠시 통증을 면하게 할 뿐 낫게 해주지는 못한다.

국가에서는 여성인 경우 65세, 남성인 경우 70세부터 골밀도 검사를 의료보험 적용하였고 많은 병의원에서 적은 비용으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의 경우 오래전부터 MRI를 보험 적용하여 환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적극적으로 병원에 가서 치료하라는 의미다.

보통 골다공증만 있고 골절이 없는 경우에는 일반 의원에서 1가지 약제를 1~2년 정도 사용하여 뻐가 튼튼해지는지 간단한 검사로 재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골절이 동반된 경우, 그리고 여러 개의 골절 병력이 있는 경우 병원급을 찾기를 권한다. 그동안의 약 복용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너무 방치한 경우에는 다른 치료법도 있기 때문이다.

젊어서는 쉬기만 해도 나았지만 나이가 들면 내 몸도 예전처럼 쉽게 낫지 않는다. 간도 이식하고, 심장도 이식하는 세상이지만 척추와 신경은 이식할 수 없다. 허리 통증 없는 노년을 누리기 원한다면 검사하고 치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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