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월 초미세먼지 농도
지난해 동월 대비 40% 감소
“도시숲 조성 등 노력 결실”

코로나 따른 전 세계적 현상
중국 측 조업 재개로 증가세
자체 성과로만 보기 어려워

16일 평택시청 브리핑실에서 유병우 환경농정국장이 화상으로 언론브리핑을 열고 2020년 평택시 미세먼지 저감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평택시가 올 1월부터 4월까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40% 저감됐다고 발표했다.

시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유튜브를 통해 화상으로 언론브리핑을 개최하고 ‘2020년 미세먼지 종합성과’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1~4월은 평택시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m³(세제곱미터 당 마이크로그램)에서 25㎍/m³으로 약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29%)과 경기도 평균(31%)보다 저감 폭이 크다. 미세먼지(PM10)의 경우 같은 기간 73㎍/m³에서 50㎍/m³으로 약 32% 감소했다.

정장선 시장은 “경기도에서 대기질이 최하위였던 평택시는 충청도 등과 함께 저감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며 “2년 동안 미세먼지 문제를 개선해왔고 이번 겨울을 보내며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났다고 생각돼 브리핑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가 꼽은 미세먼지 감축 요인은 한국서부발전소 연료의 LNG 전환, 현대제철 내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 도시숲 조성, 미세먼지 불법배출 감시원 운영 등이다.

반면 최근의 대기질 개선이 평택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의 성과발표가 성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장이 조업이 중단되고 교통수단 이용이 줄어드는 등 오염물질 배출 자체가 줄어 전 세계적으로 대기질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미세먼지 개선에는 중국 측의 조업 중단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이 선언된 3월 11일 안중읍을 기준으로 평택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11㎍/㎥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중국이 다시 조업을 재개하기 시작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6월 들어 30~40㎍/㎥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유병우 환경농정국장은 “서울, 부산 등 국내 대도시의 대기오염원인을 분석한 결과 국외 요인은 50%이며 이 중 중국 요인이 32%에 달한다”며 “중국발 미세먼지가 평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구한 바는 없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고 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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