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곡 <편지>가 가톨릭 생활성가와 동일
앙상블 수 “비용 지불하고 작곡 의뢰”
“작곡자 연락 안 돼…법적 대응할 것”

[평택시민신문] 사회적기업 ‘앙상블 수’가 자작곡 표절 시비로 논란에 휩싸였다.

‘앙상블 수’는 지난 5일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작곡 <편지>를 연주했다가 가톨릭 생활성가 <아버지>와 전주와 선율 등이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원교구 소속 가톨릭 생활성가 그룹 ‘이노주사’의 <아버지>는 천주교에서 널리 불리는 곡이다.

결국 방송 이후 청취자와 천주교 신자를 중심으로 <편지>가 <아버지>를 대놓고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방송 당시 <편지>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음악으로 만드는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만든 노래로 소개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앙상블 수는 과거 단원이었던 건반 연주자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편지>의 작곡을 의뢰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표절 사실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공식 사과했다. 또 원곡자인 김상균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 교수에게 사과하는 한편 <편지>의 작곡자에게는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앙상블 수 페이스북 갈무리

허지혜 앙상블 수 대표는 “작곡자에게 연락을 하였으나 논란 이후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그룹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힌 작곡자에게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사태를 해결하고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협회 관계자는 “작곡자가 전주는 물론 선율까지 그대로 가져다 무단으로 썼는데 이 사실을 모르고 곡을 사용한 앙상블 수도 피해자”라며 “현재 앙상블 수와 작곡자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행정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균 교수는 “이번 건에 대해 팩트체크도 충분히 했고 사과도 충분히 받았다. 앙상블 수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요 며칠 유튜브 등지에서 앙상블 수에 대한 인신공격이 수위를 넘고 있어 이번 사태를 빨리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작곡자에게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은 없다”며 “작곡자가 저와 앙상블 수를 찾아와 사과한다면 용서하고 마무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퓨전국악 앙상블 수는 평택지역의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으로지난 2010년부터 국내외에서의 퓨전국악 공연을 비롯해 청소년 교육, 장애인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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