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아
박애병원 신경과 과장

[평택시민신문] 두통은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때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고 드물게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두통은 두통 자체가 질환인 일차 두통과 다른 원인 질환에 의하여 유발된 이차 두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두통은 정밀검사를 시행해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로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 두통 등이 포함된다. 상당수의 환자가 일차성 두통에 해당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약국에서 일반 진통제를 구입해 복용하다 보면 오히려 약물남용 두통이라는 가장 치료하기 힘든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차성 두통은 외상, 뇌혈관 질환, 감염성 질환, 특정 물질에 의한 두통 등이 원인이 된다. 이 경우는 두통이 발생하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의 상담 및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 갑자기 시작한 두통
● 처음으로 시작한 심한 두통
● 운동 시 악화되는 두통
● 평소 있던 두통이 진행하거나 새로 시작해 매일 지속되는 경우
● 빈도가 잦아지거나 더 심해지고 두통의 양상이 변할 경우
● 의식소실이나 간질이 동반된 경우
● 동반된 신경학적 징후 (시야장애, 근력저하, 감각 저하 등)

편두통, 군발 두통 등의 일차성 두통은 일반적인 진통제보다 해당 두통에 맞는 치료제를 사용할 때 효과가 좋으며 급성기 약물요법과 예방요법을 병행할 필요성이 있다. 한 가지 이상의 두통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흔히 볼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의 복합 두통 빈도가 높다. 각각 병의 원인이 다르고 치료의 접근법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두통을 경험하거나 두통이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고통스럽다면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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