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 구성원 83.9% 찬성
경기도 남부 거점대학 기대
27일 공식 입장 발표키로
교육부에 통합안 제출 추진
안성시민단체 반대 성명

한국복지대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과 통합 사회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2002년 설립됐다. 1939년 안성공립농업학교로 설립된 한경대는 경기도 유일의 국립종합대학교로서 친환경 농업·로봇 등의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한국복지대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립과 통합 사회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2002년 설립됐다. 1939년 안성공립농업학교로 설립된 한경대는 경기도 유일의 국립종합대학교로서 친환경 농업·로봇 등의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평택시민신문] 평택에 있는 국립 한국복지대학교와 안성에 있는 국립 한경대학교의 통합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경대학교는 한국복지대와의 통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 83.9%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합이 결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찬반투표는 지난 10일부터 25일 오후 6시까지 학생, 교직원, 교수 등 3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투표 결과 총 투표대상 5897명 중 3890명(65.96%)이 참여해 찬성 3262명(83.85%), 반대 627명(16.11%)으로 통합에 찬성하는 학교 구성원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성원별로 보면 교원은 187명 중 176명이 참여해 106명이 찬성하고 69명이 반대해 찬성율은 60%였다. 직원 및 조교는 187명 중 174명이 참여해 찬성 128명, 반대 46명으로 73%의 찬성율을 보였다. 학생은 5523명 중 3540명이 참여해 찬성 3028명, 반대 512명으로 85.5%가 찬성했다.

이에 따라 통합 첫 번째 조건이었던 과반수 투표, 과반수 찬성, 학생·교수·교직원 모두 찬성 등을 충족하게 돼 두 대학간 통합이 순조롭게 추진될 전망이다. 한경대는 투표에 참여한 재학생과 교직원, 교수 등 3개 그룹 가운데 한 그룹이라도 통합을 반대할 경우 대학통합을 중단할 방침이었다.

한경대 측은 통합의 이점으로 ▲국립대 간 통합에 따른 규모 확대와 대학 경쟁력 제고 ▲정원 760명과 예산 29.6% 증가 ▲18개의 통합대 학부 체제로 전환이 가능해져 특성화 분야 확장 등을 내세웠다.

한경대 관계자는 “경기 남부권의 거점 국립대학교로 도약하기 위해 학교 규모를 키울 필요가 있어 큰 틀에서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교육부와의 업무 조율, 통합에 따른 세부적인 협의 등 절차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한경대와 복지대는 27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이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한경대는 6월 초 통합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만간 인력과 재정 등 7~8개 합의 내용을 담은 통합안을 교육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캠퍼스 간 학과 조정은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통합 후 5년 동안 캠퍼스별 특성화 세부계획을 수립한 후 그에 따라 추진방식과 시기를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두 대학은 지난 4월 15일 통합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통합추진위 구성, 한국융합복지연구원 공동 설립 등을 추진해왔다.

다만 한경대의 투표 결과가 공개되자 안성 시민단체들이 통합을 반대하는 긴급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어 이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보라 안성시장과 신원주 시의회 의장도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해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한경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경대 관계자는 “통합으로 복지대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의 학과를 신설함으로써 학생들 취업뿐 아니라 지역 경제도 그만큼 활성화될 것”이라며 “통합이 추진되는 5년간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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