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 교통약자 배려 없다”
기울기 14도…버스 통행 어려워
38번 국도 잇는 도로 신설 촉구  

동방학교 앞에 공사 중인 진출입로를 통학버스가 조심스럽게 내려오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장애인시설 동방복지타운이 소사2지구도시개발사업에 따라 새롭게 개설된 진출입로가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이용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동방복지타운은 19일 이병배 평택시의회 부의장, 박동철 평택소사2지구도시개발 현장소장,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사2지구 도시개발에 따른 교통약자 안전 및 통학권’ 간담회를 열었다.

동방복지타운에 따르면 소사2지구조합은 소사동 90번지 일원 47만5617㎡ 토지에 3388세대 8810명을 수용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 2011년에 실시계획을 승인받았다.

개발에 따라 동방복지타운은 현 위치에 존치하는 대신 일부 토지를 환지방식으로 정형화해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소사2지구조합이 사업지구 내 복지타운의 진·출입로를 신설하면서 불거졌다. 정문 앞 지표면 높이는 14m, 진출입로를 내려는 동방학교 지표면은 26m로 기울기가 커서 휠체어를 비롯해 장애인보장구 이용자의 이용이 불가능할뿐더러 관련 법규에도 위배된다고 주장이다.

서종만 동방학교장은 “개학일이 27일인데 진출입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장애학생이 이동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진출입로가 가파른 데다 기울기를 맞추기 위해 S자로 만들면 너비까지 좁아져 통학버스가 간신히 통과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장애인 진출입로 기울기가 법적으로 8도인데 어떻게 도로 계획이 승인받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현재 추진 중인 효성해링턴플레이스A 방면 진출입로가 아닌 경사가 완만한 38번 국도 방면으로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병배 부의장은 “소사2지구 개발이 90%가량 진행돼 계획 변경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동방타운과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38번 국도 방면 도로는 평택시, 소사2지구조합, 동방타운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새롭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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