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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문화사상사의 선구적 이론가이자 실천가 안재홍
평택시민신문 | 승인 2020.05.20 10:13

[평택시민신문] 평택 출신 독립운동가 민세 안재홍과 관련한 단행본이 현재 총 94권 출간돼 있다. 올해도 몇권이 준비되고 있다하니 조만간 100권을 넘길 것이다. 한국 근현대 지성사에서 안재홍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 걸쳐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줏대 있게 고민하며 국가비전을 설계하고 실천한 민세 안재홍. 그를 다룬 책들을 찾아 그 의미와 핵심대목, 독서 포인트 등을 소개해 민세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일제 식민지체제에 맞서 저항문화론으로 비타협의 길 걸어

이 책은 안재홍이 1930년대 한국근대문화사상사에서 선구적 인물이었다는 것을 일깨운다. 역사학자 이지원 대림대 교수가 자신의 서울대 역사교육과 박사학위 논문을 정리해서 단행본으로 발간했다. 필자는 한국근대 민족국가 건설과정에서 형성 발전된 민족문화 인식을 문화사상사 연구차원에서 검토했다. 이 책은 한말 일제 초기 국수적 민족문화 인식을 소개하고 1920년대 문화주의 민족문화론과 비판적 민족문화론, 1930년대 문화혁신론과 조선학 수립운동 등을 비교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이 시기 최남선과 이광수로 상징되는 문화주의나 문화혁신론은 결국 일제 파시즘 지배문화론에 동화되어 타협의 길을 걸어 갔다. 반면 안재홍과 정인보로 상징되는 비판적 민족문화론과 조선학 수립운동은 식민 체제에 맞서 저항문화론으로 끝까지 비타협의 길을 걸어갔다.

 

민족주의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 조선학 운동 실천

안재홍은 1936년 1월 1일 조선일보에 ‘국제연대성에서 본 문화특수과정론’ 이라는 한국문화사상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글을 발표했다. 군관학교 사건으로 6번째 옥고를 치르기 불과 5개월 전이었다. 흔히 민족에서 세계로의 민세주의를 주창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이 글은 민족적 주체성과 세계성을 어떻게 양립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민세 자신의 치열한 고뇌를 담고 있다. 이런 안재홍의 열린 민족주의는 이 시기 이미 조선학운동으로 실천되고 있었다. 아울러 민세는 현재의 문화재단과 유사한 ‘조선문화건설협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재홍의 조선문화운동론은 식민지 민족주의의 저항성과 주체성을 보평성에 기반한 특수성으로 이론화시키면서 대외적으로 세계성과 충돌하지 않는 민족주의의 새로운 전형을 창출하려는 논리였다... 안재홍은 학술운동으로서의 조선학운동은 첫째 조선 현실에 대한 통계숫자적 사회동태에 대한 연구이고 둘째는 역사적 전통적 문화특수적 경향에 대한 연구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지원, 한국근대문화사상사연구 364쪽)

2020년 평택문화재단이 설립되어 이제 평택문화도 새로운 봄을 예고하고 있다. 때마침 평택문화원 부설 평택향토사연구소도 평택학연구소로 이름을 고쳐 심기일전한다는 소식이다. 모두 평택문화의 제대로된 미래를 위해 반가운 소식들이다. 발전의 지혜를 얻기 위해 안재홍의 근대문화사상에 대한 관심과 학습도 필요하다. 고난의 시대 한국 근대문화사상을 설계하고 실천하고 문화재단의 필요성까지 강조한 안재홍에 대한 이해를 깊고 넓게 하는 일은 평택문화재단, 평택학연구소의 미래 설계에도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다. 평택문화의 올바른 미래에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

황우갑 본지 시민전문기자·민세기념사업회 사무국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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