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차 사업 완료 예정
바람생성숲 조성 부족 지적
미세먼지 감소도 의문 제기

[평택시민신문] 평택시 바람길숲 조성사업이 도심숲 조성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시 바람길술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가 지난 6일 시청 종합상황살에서 열렸다.

바람길숲 조성사업은 지난 2018년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의 미세먼지 저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국비와 도비 등 200억원이 투입되며 시는 지난해 10월 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바람길숲은 도심 외곽의 ‘바람 생성숲’에서 생성된 찬바람이 ‘디딤·확산 숲’을 거치는 바람길을 타고 시민생활공간에 만든 ‘도시숲’으로 유도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대기질 개선, 미세먼지 저감, 도시 열섬 완화, 쾌적한 여가 공간 제공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바람길 숲을 2021년까지 이 국도 1호선 21km 구간, 통복천 일대 7km 구간 등에 만들기로 했다.

자문위원들은 바람 생성숲 생성이 미흡하고 도시숲 조성에 치우쳤으며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엄정희 경북대 조경학부 교수는 “바람이 미세먼지가 취약한 개발지역에 들어오면서 건물과 열에 의해서 막히게 된다”며 “산림 조성과 건축물 계획을 통해 주거지역과 취약지역까지 연결시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건우 한양대 교수는 “찬공기를 유입시켜 도시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는 데 치중하다 보니 도심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일지 방안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시화 평택대 교수는 “평택의 바람길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대상지를 사전에 선정하는 등 끼워 맞추는 식으로 진행되는 듯하다”며 “사업대상지를 두 곳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바람숲길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한 뒤 우선 순위를 매겨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바람길숲은 도심과 외곽의 숲 간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숲을 도심을 끌어들여야 한다”며 “광범위한 생성숲이 중요하고 현재 계획으로 봐도 2곳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 녹지계획인 30년 그린웨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바람길숲 용역은 정부 공모로서 진행하다 보니 일부분에 초점이 맞춰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