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개발시기 평택 풍경 담아내

9일 전시전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김영길 작가가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90년대 개발로 훼손되기 이전 평택의 땅을 담아낸 김영길 작가의 사진전 ‘아버지의 땅(Land of Father)’이 다음달 7일까지 오성면 창내리에 위치한 ‘푸른 바람을 만나는 곳’에서 열린다.

‘아버지의 땅’은 서해고속도로와 평택항 건설 등으로 변화하는 평택의 지형 변화에 초점을 두고 김영길 작가가 1996년 발표한 작업이다. 김 작가는 개발로 파헤쳐지고 깎여진 지형과 인공물이 설치된 풍경을 담아냄으로써 원초적 자연의 깊이를 드러내고 자연 파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 작가는 “30년 전 고향인 평택에 돌아왔을 때 어렸을 때부터 본 풍경이 없어지고 변화하는 것에서 충격을 받았다”며 “변화된 환경 속에서 살아온 땅을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택의 변화라는 것이 한국의 산업화로 인한 변화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평택을 보면서 땅이 할퀴어지고 상처받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려는 모습들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1965년 평택에서 태어난 김영길 작가는 도쿄비쥬얼아트와 홍익대학교에서 이미지를 전공하고 숭실대학교에서 미디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안그라픽스, 분카샤, JAL항공 등에서 포토그래퍼로 활동했다. 현재 상지영서대학교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 교수와 한국사진콘텐츠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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