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닮다> 구르망 쿡북 어워드 쌀 분야 1위 수상

사진 왼쪽부터 진주식당 강진주 사진작가, 한식공간 조희숙 오너셰프, 미듬영농조합법인 전대경 대표.

[평택시민신문] 오성면 신리와 그곳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쌂을 닮다>가 오는 6월 열리는 ‘구르망 월드 쿡북 어워드(Gourmand World Cookbook Awards)’에서 쌀 분야 1위를 수상했다.

<쌂을 닮다>는 이현주 여행작가와 미듬영농조합법인 전대경 대표, 진주식당 강진주 사진작가, 한식공간 조희숙 오너셰프의 공동 작업으로 탄생했다.

책에는 ‘쌀을 보다, 쌀이 자라다, 쌀과 함께 살다, 쌀과 함께 먹다, 쌀을 요리하다, 쌀을 헤아리다’ 6개 파트로 쌀의 역사, 신리의 풍경과 이야기, 신리의 먹거리와 쌀 요리 레시피가 수록돼 있다.

특히 마을 주민 12명과의 인터뷰와 사진을 통해 단순히 주식이 아닌 역사, 공간, 사람, 요리 등 다양한 시각으로 쌀을 재해석했다.

<쌂을 닮다>는 쌀의 미래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책을 펴낸 진주식당의 강진주 작가는 “쌀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전대경 대표를 만나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쌀을 비롯한 농산물의 시작과 사람들, 먹거리가 해석되는 방식으로 쌀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리로 함축돼 있지만 한국의 농촌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희숙 셰프는 “식생활이 변해가고 있지만 밥은 한국인 식생활의 근간이다. 다른 모든 요리도 결국 밥을 먹기 위한 음식”이라며 “식생활의 근본인 쌀을 조명하고자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조 셰프는 “좋은 식재료를 뛰어넘을 수 있는 요리사는 없다”며 “신리에서 좋은 쌀로 여러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간 이후 신리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전대경 대표는 “출간을 계기로 신리 투어가 생겼다. 책에 나온 방앗간, 공소 등을 볼 수 있는 하나의 여행코스가 만들어졌다”며 “자료들이 모아지니 전시할 곳이 필요해지고 주민들도 보존해야할 것을 찾아내면서 점점 물건들이 많아져 버섯 재배사를 리뉴얼해 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식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구르망 월드 쿡북 어워드는 세계 최대 요리도서 시상식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출간된 요리 관련 도서를 출판사, 국가, 라이프스타일과 초콜릿, 고기, 쌀, 채식 등 다양한 주제별 분야로 나눠 선정·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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