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평택시장 재선거에서 송명호후보가 당선돼 7일 평택시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번 시장 재선거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고 37만 평택시민의 살림을 이끌 최고 책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투표율은 총선거인수 26만2088명에서 6만4989(부재자 4118명)명이 투표에 참여해 24.8%를 기록해 매우 저조했다.

재선거라는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낮은 투표율은 시정을 책임있게 이끌 주민 대표성에 문제를 제기할수도 있으므로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나마 송명호 후보가 유효 투표의 과반 이상인 50.8%를 얻었다는 점은 투표자의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주민 대표성 측면에서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이번 시장 재선거는 각종 토론회 등을 통해 정책선거가 되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방송토론회 질문지 사전유출이라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선거운동 초반부터 파행이 많았던 선거였다.

TV를 통한 정책토론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지역 언론사나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토론회도 일부 후보가 불참하는 등 우여곡절 속에서 진행되었다.

평택시장의 역할과 그 자리의 중요성에 비추어 선거운동과정에서 첨예하게 대립할 수는 있겠으나 선거가 끝난 상황에서 차분하게 일상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필요하다.

한나라당 송명호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선전한 열린우리당 윤주학후보와 새천년민주당 최학수 후보에게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

시장 재선거를 마치고 송명호 시장이 취임한 상황에서 몇가지 공감하고 함께 고민해야 할 내용을 언급하고자 한다.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나, 시장 선거가 주요 정당들의 중앙당 차원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것은 지역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은 우선 먼저 지적하고자 한다.

인물과 지역 현안, 정책 보다는 정당간의 세력이나 지지도 대결로 진행되는 것은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측면이 많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 문제는 향후에라도 정치권에서 꼭 합의점을 이루어 법개정 등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리라 본다.

다음으로는 신임시장과 지역국회의원 등 정치권이 화합하고 주민통합을 위해 힘써달라는 것이다.

송명호 시장은 당선증을 받으며 이번 선거는 누구의 승리도 아니며, 앞으로 지역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장선 국회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송명호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정당의 경쟁을 떠나 서로 협력하며 시민이 최우선이 되는 지방정치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단 화합이라는 것이 시장과 국회의원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시장과 두 국회의원의 협력과 역할분담, 시민사회의 건전한 참여와 견제는 주민 통합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이 선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하루빨리 화합과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길 당부드린다.

끝으로 송명호 시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각종 지역현안의 주민 참여 속의 합리적 해결을 약속했다.

또한 지식기반과 시민단체등의 실천기반, 행정력이 상호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의 행정참여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2년간의 임기 이지만, 임기동안 이러한 약속들이 제대로 실천되고 지방자치가 주민의 참여 속에 성숙하고 새로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선거과정의 공약들이 꼭 실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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