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참여 당원 위협한 주한미군 구속수사 촉구

16일 평택경찰서 앞에서 열린 규탄집회에 참가한 오산 다솜교회 장창원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민중민주당이 팽성읍 캠프 험프리스 정문 앞에서 미군 철거 등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던 민중민주당 당원을 미군병사가 위협했다며 주한미군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민중민주당에 따르면 16일 오전 도로를 역주행해 차를 몰고 나타난 주한미군 소속 여군이 캠프 험프리스 정문 앞에서 1인 시위에 참가한 한 민중민주당 당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피켓을 집어던져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당원은 주한미군에게 항의했으나 이에 대해 해당 미군은 차로 위협을 가한 후 역주행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원은 “차량 왼쪽 범퍼 앞에 서 있었음에도 차를 움직여 목숨의 위협을 느껴 굉장히 놀랐고 당황스러웠다”며 “다른 당원이 미군이 떠난 후 현장에 나타난 경찰에게 미군의 위협행위를 제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자 ‘약주를 했냐’는 비아냥을 들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병사가 파손한 피켓.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민중민주당은 이날 오후 평택경찰서 앞에서 긴급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아침에 벌어진 사건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라며 “평택경찰서장은 미군범죄를 묵인방조할 것이 아니라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집회 후 오지형 평택경찰서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해당 미군 구속수사, 현장지휘관 경질, 재발방지 조치 등을 요구했다. 현재 민중민주당측은 해당 미군을 모욕, 재물손괴 등으로 평택경찰서에 고소했다.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조사를 마쳤으며 현장 폐쇄회로(CCTV) 등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며 “조만간 미군측에 신원 확인을 요청하고 출석요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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