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마을관리소 들어선 뒤 밝아지고 깨끗해져”

[평택시민신문] 봄철을 맞아 세교동 행복마을관리소는 분주하다. 노인분들을 위해 간단한 집수리를 해주고, 꽃을 심고, 하수구에 쌓인 모래를 치우는가하면 거리를 청소한다.

행복마을관리소는 8명의 지킴이가 일하고 있다. 주간 근무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간 근무시간은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합동근무를 한다.

“노인분들은 좁은 면적에 페인트 칠 하는 것이나 전구 하나 갈아끼우시는 것도 힘들어하세요. 우리도 전문인들이 아니라서 복잡한 집수리는 못하지만 간단한 것들은 재료만 구입해 놓으시면 찾아가서 언제든 도와드릴 수 있어요”조장을 맡고 있는 김수한씨는 말했다.

행복마을관리소는 경기도가 2018년에 시작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사업이다. 원도심과 같은 쇠락지역이나 주거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주민 생활불편사항을 즉각적으로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평택 세교동에는 올 1월에 문을 열었다.

행복마을관리소 지킴이들은 생활민원처리, 지역안전 순찰, 안심 등하교 여성안심귀가 지원, 마을 환경관리, 기타 치안복지활동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여기에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만들기’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헤어커트, 얼굴 손 그리기를 통한 미술활동, 스마트폰 활영과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샌드위치 만들기, 영화관람, 냅킨 거울 만들기 등 모두 자격증을 소지한 지킴이들 중심으로 재능기부 형태로 이뤄진다. 안타까운 것은 최근 코로나19로 대면접촉 활동을 할 수 없어 비대면 활동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용선씨는 “코로나19로 대면접촉 프로그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비대면접촉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꽃밭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시켜서 한다면 이렇게까지 할 수 없을 거에요. 행복마을 관리소는 민관협치사업으로 많은 사업들을 여기에 모인 지킴이들이 스스로 의논하고 결정해요. 시켜서 하는 일과 찾아서 하는 일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적극성도 다르고 만족감과 성취감도 달라요”라며 “주변 사시는 어르신들이 고생이 많다며 격려도 해주시고 음료수도 사다주세요. 그럴 때 큰 보람을 느껴요”라고 말했다.

82세 조화식 할머니는 “그 사람들이(지킴이들이) 지난번에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아 2년 동안 쌓인 쓰레기며 죽은 나무들을 다 치우느라 애 많이썼어. 행복마을관리소가 들어서고부터 이 일대가 밝아지고 깨끗해졌어”라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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