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 확진자, 의심증상에도 영업 계속해···접촉자 24명 중 타지 확진자 포함 17명

6일 오후 19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와인바가 위치한 신장동 평택국제중앙시장 거리가 텅 비어있다.

[평택시민신문] 최근 평택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7일 평택시에 따르면 6일 코로나19 35~39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미국 국적 남성인 35번 확진자는 19번 확진자인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A씨와 접촉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평택에서만 13명(20~23번, 26~31번, 32·33·35·38번)으로 늘었다.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오산 2명(6·7번), 아산 1명(10번)까지 포함하면 16명이나 된다. 이 기간에 A씨와 접촉한 24명 중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중 22번 확진자(배우자)와 26·27번(시부모)은 가족이며 32·35·38번(미국 국적), 33번(몽골 국적) 등은 외국 국적인 것으로 나타났됐다.

미국 국적의 40대 여성인 A씨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9일까지 미국 여행을 다녀왔고 입국 당시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2일부터 와인바를 열고 지인 5명과 직원 1명, 손님 4명, 택시기사 1명 등과 접촉했다. 같은 달 23일부터 24일까지 자택에서 쉰 A씨는 25일 다시 가게 문을 열었다. A씨는 26일 집 인근 병원과 약국을 방문했고 27일부터 30일까지는 집에서 머무르다 31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지난 1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지역사회에서는 19번 확진자가 슈퍼전파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와인바가 위치한 평택 오산공군기지 인근 신장동 일대를 기피하고 있어 지역상권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평택국제중앙시장상인회 송두학 회장은 “지금은 신장동 거리에서 사람을 찾을 수 없고 지역에서 신장동에 가지 말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많은 상인이 19번 확진자를 고소하자고 할 정도로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19번 확진자에 대한 고발이나 구상권 청구 등 조치 여부는 심층 역학조사가 마무리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탄보건소 관계자는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감염병법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고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으나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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