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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성읍 객사리 맛집 69삼겹살맛있고 값싸고 푸짐한 69삼겹살
이재웅 기자 | 승인 2020.03.25 18:04

고기 외식 부담되는 사람들이 찾기에 안성맞춤

[평택시민신문] 팽성읍 부용초등학교 앞 도로에는 읍 변두리의 침착하고 느린 일상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풍경 안에는 아직 당도하지 않은 자신의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바람이 있으며, 그 한편에 69삼겹살이 자리잡고 있다.

입구 쪽에는 플랭카드 한 장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옥외 간판은 푸른 하늘을 등 뒤에 두고 아득하다. 입간판은 없다. 대신 같은 골목의 다른 식당들이 갖춰놓지 못한 넓은 주차장이 위치하고 있다.

강현중 사장은 충남 청양 출신이다. 평택에서는 30년째 살아오고 있다. 26살부터 30여년 동안 시트카바 등을 만드는 자동차 관련 제조 업체를 운영해왔지만 제조단가가 맞지 않고,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69삼겹살을 시작했다. 6년 전이었다.

69삼겹살은 맛있는 고기를 저렴한 값에 많이 내놓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69삼겹살의 숫자69에도 1인분(200g)에 6900원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것은 식재료 비율을 높이고, 많은 공정을 직접 담당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고기의 비린내와 잡내도 잡아야 했기에 강현중 사장은 많은 고생을 했다 한다.

삼겹살은 3~4일을 숙성시킨 것으로 두텁고 알차다. 불판에 구우면 잡내가 없어 고기 자체의 고소한 맛이 깊게 느껴지고, 쌈을 싸 먹으면 채소 본연의 향들이 잘 어우러진다. 여기에는 개당 175만원씩 하는 원형식탁도 한 몫을 한다. 식탁 안에는 고급로스타가 장착되어 있는데, 숯의 활성도가 남달라 고기 맛을 높여준다. 또한 하향식으로 냄새와 연기를 뽑아내 고기의 냄새를 최대한 제거하는 한편 식탁 위가 거추장스럽지 않게 한다.

막창의 맛도 남다르다. 특유의 질긴 맛은 없다. 불맛은 담백하다. 훈제기를 가동해 230도 열에서 20분 정도 훈제하는 것이 비결이다. 잡내를 제거하고 향을 더하기 위해 진천산 장대숯와 왕겨를 사용하고 있다. 훈제기는 강현중 사장이 직접 가동하는데 여름철 찜통 속에서도 옆을 떠날 수 없다.

식당의 주메뉴인 장어는 국내산으로 수협에서 공급받고 있다. 2~3일 숙성시킨다. 맛의 9할이 초벌구이에 담겨있기 때문에 냄새를 없애기 위해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불편하고 손이 많이 가더라도 반드시 숯을 사용한다.

식사류로는 순대국밥과 돼지국밥이 인기다. 직접 머리를 삶고, 사골에는 돼지족발을 넣어 고소하고 깔끔한 국물맛을 내는데 식재료 비율이 70~80%에 이른다. 이익을 낸다기보다는 대접을 한다는 마음으로 내놓고 있다.

강현중 사장은 거창한 운영철학은 없다. 그저 맛있는 음식을 싼값에 많이 내어드리고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을 듣는 보람으로 69삼겹살을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누군가에게는 겸손이기도, 기본원칙에 충실한 자세이기도, 박리다매의 상술이기도 하겠지만 그 어디의 한 조각쯤은 배려일지도 모른다. 그는 말했다. “다들 경기가 어려우니까. 돈 많은 사람들이야 고기 외식 하는게 어렵나. 하지만 요즘 세상에도 고기 외식 한 번 하려면 부담되는 사람들이 있어.”

추운 겨울날, 아니면 더운 여름철 뜨끈한 고기와 국물로 배를 채우고 싶지만 지갑과 주머니가 신경쓰이는 사람들에게 69삼겹살의 이 푸짐한 배려는 든든한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

■메뉴 69삼겹살 200g 6900원, 돼지막창 200g 11000원, 가마솥사골순대국 7000원, 가마솥사골돼지국밥 7000원

■주소 평택시 팽성읍 동서천로 66

■문의 031-691-2307

이재웅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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