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업체 배제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도 역행"

평택상공회의소 신축 회관 조감도

[평택시민신문] 이수건설과 ‘평택상공회의소 회관 신축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한 평택상공회의소에 대해 지역 건설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지역 건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평택상의가 지역 업계를 배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결정을 했다는 점에서다.

앞서 평택상의는 3월 중 착공을 목표로 지난 2월 5일 중견건설사인 이수건설과 고덕신도시 내 위치한 ‘평택상공회의소 회관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 27일 대한건설협회 평택시협의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평택시협의회, 대한전기협회 평택시협의회 등 단체 관계자들은 평택상의를 항의방문해 이보영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건설협회 평택시협의회 측은 “지역 상공인을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상공회의소의 이번 결정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분리 발주해야 할 전기, 통신 등 공사 역시 법을 무시하고 일괄 계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견 건설사는 지역 업체가 아닌 본인들의 협력사와 일을 한다”며 “지금처럼 코로나19로 지역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평택상의의 이번 입찰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평택상의 측은 “규정에 따라 일반경쟁계약을 체결하도록 돼 있으며 상임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진행한 것”이라며 “평택상의는 공공기관이 아니라 민간단체라 전기, 통신 등을 분리 발주하지 않고 턴키(일괄입찰) 방식으로 계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수건설 측에 지역 하청업체와 건설장비를 이용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상공회의소 회관은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내인 고덕면 여염리 4496-4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 3월 중순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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