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 

선거구 획정안 7일 새벽 국회에서 확정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지난 7일 새벽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확정됐다.
선거구 획정안을 보면 그동안 과대 선거구로 분류돼 조정이 불가피했던 평택시 을선거구 일부 읍면동 가운데 비전1동이 갑선거구로의 편입이 확정됐다. 행정동인 비전1동에는 비전동·동삭동·죽백동·청룡동·월곡동 등 5개의 법정동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평택시갑 선거구는 진위면·서탄면·중앙동·서정동·송탄동·지산동·송북동·신장1동·신장2동·통복동·비전1동·세교동, 평택시을 선거구는 팽성읍·안중읍·포승읍·청북읍·고덕면·오성면·현덕면·신평동·원평동·비전2동·용이동으로 선거구역이 각각 확정됐다.
비전1동을 평택시 갑선거구로 조정할 경우 선거구 획정의 기준일이 되는 2019년 1월 말 인구수는 갑선거구 24만 8207명, 을선거구 24만 8117명이 돼 두 선거구 간 인구 수는 90명으로 최소화된다. 

30~40대 인구 비중 높은 비전1동

이에 따라 비전1동의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각 당의 평택시갑 선거구 후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후 판세를 가늠케 하는 객관적인 지표는 연령대별 유권자 분포와 투표율일 것이다. 평택시에 따르면 2019년 1월 말 기준 비전1동 6만6818명이다. 이 가운데 30대와 40대가 1만2818명(19.2%), 1만2811명(19.2%)으로 가장 많다. 평택시 전체 인구(49만6324명)에서 30대가  7만4854명(15.1%), 40대는 8만7962명9(17.7%)인 점을 비춰볼 때 30~40대 특히 진보적 성향이 강한 30대의 비중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평을 얻은 60대는  3969명(5.9%), 70대 이상은 2905명(4.3%)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평택시 전체 인구에서 60대 4만5709명(9.2%), 70대 4만1001명(8.3%)인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선거 결과 보면 여당에 유리할 수도

비전1동의 연령별 인구 분포만 보면 대체로 여당인 민주당이 강하고 보수적인 야당이 약한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의 각 당 투표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비전1동 유권자 2만3484명 중 41.2%인 9685표를 얻었다. 중도를 내세운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가 5554표(23.7%)를 얻어 4543표(19.3%)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를 앞질렀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2016년 제19대 총선에서도 비전1동 투표자 1만4090명으로, 유의동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후보가 5185표(36.8%)를 얻어 평택시 전체 득표율인 40.1%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시 야권은 단일화에 실패해 김선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계안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해 각각 5037표(35.7%), 3422표(24.3%)를 얻었다. 이에 따라 야권이 얻은 득표율은 60.0%로 유 후보가 얻은 득표율의 1.5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평택 정치권은 비전1동을 대체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구 획정이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재광 미래통합당 후보보다 유리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중산층 거주, 환경·문화 욕구 높은 지역”

비전1동의 정치 성향은 단순히 진보·보수로 나눌 수 없고 보다 복잡한 양상을 띤다는 지적도 있다. 미래통합당 평택시을의 한 관계자는 “비전1동은 중산층이 많이 살고 있으며 환경·문화 등에 관한 욕구가 평택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라며 “비전1동 유권자들은 지지 정당보다는 자신들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주장했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 정장선 민주당 시장 후보는 비전1동 유권자 2만1892명 중 1만5107표를 얻어 평택시 전체 지지율인 60.9%인 훨씬 높은 69.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비전1동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당시 현안이었던 동부고속화도로 지중화 문제에 정 후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민주당 평택시을의 한 관계자는 “21대 총선에서 평택갑의 선거운동은 소사벌지구·세교동·동삭동·칠원동 아파트단지 공략이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 단지의 인구가 10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총선 승리의 가늠쇠가 될 것이며 이후 선거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