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4천 명에 육박하며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평택의 음압격리병원은 확산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평택시의 음압격리병원은 굿모닝병원과 평택성모병원 2개소이다.

굿모닝 병원은 1980년대 평택성심병원(통복동 88번지)과 평택한일병원(평택동 64번지)이 그 뿌리이다. 이후 백송의료재단을 설립, 2001년에 굿모닝 병원을 개원해 응급의료기관‘A등급’획득, 지역병원 최초 고압산소치료기 도입 등 첨단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평택 성모병원은 84년 양진소아과에서 출발했다. 이후 양진의료재단을 설립, 2015년 개원해 보건복지부지정인증 의료기관 선정, 지역응급의료센터 승격지정 등 지역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음압격리병실

음압격리병실은 감염병 의심환자와 일반환자가 접촉점이 생기지 않도록 동선이 분리되어 있는 병실이다. 기압차를 이용 바이러스나 병균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도록 음압공조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1개 이상의 음압격리병실을 두어야 하며, 1인 1실을 원칙으로 한다.

굿모닝 병원에는 현재 음압격리외래진료실 쪽에 2개(후문), 음압격리중환자실 쪽에 3개(별관3층) 등 총 5개의 음압격리병실을 운영 중이다. 평택성모병원은 2개로 1개는 중환자실, 1개는 응급의료센터에 두고 있다. 굿모닝 병원의 경우 매일 6~7명 정도, 평택 성모병원의 경우 3명 정도가 음압격리병실을 이용해 치료와 더불어 코로나19 의심징후를 살피고 있다.

 

◼ 병실 외 시설

병실 외 시설로는 선별진료소, 외부간이 진료소(호흡기내과 및 음압검체채취소 등), 흉부xray 촬영 버스 등이 있다. 외부와 접촉 입구가 많은 굿모닝 병원의 경우 정문과 후문, 지하주차장 3곳에 선별진료소를 두고 있다. 외부간이 진료소는 정문과 후문 쪽에 2곳이며, 흉부xray 촬영 버스는 1대이다. 외부간이진료소는 동선차단이 가능하도록 임시 건물과 부스, 천막 텐트 등을 활용하고 있다. 접촉 입구가 단일한 평택성모병원의 경우 정문 1곳에 선별진료소를 두고 있다. 외부간이진료소는 선별진료소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바람에 취약한 텐트 대신 컨테이너 부스를 사용하고 있다.

 

◼ 전담인력

감염관리팀이 꾸려져 있으며, 감염관리팀의 총괄 아래 각 부서의 인력이 선별진료소와 외부간이진료소 등에서 로테이션 방식으로 선별, 진료, 입원치료, 치료후 환경소독제 청소, 보건당국과의 소통 등을 담당하고 있다. 굿모닝병원에서는 김아영 감염관리팀장 등이 주축이 돼 이끌고 있으며, 평택성모병원에서는 임세라 파트장 등이 주축이 돼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을 포함한 담당 의료진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한달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힘든 격무를 견뎌내고 있다.

 

◼ 환자들의 이동 동선

병원방문→ 선별진료소 → 특별한 증상없음

→ 발열,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 →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 병원과 차단된 외래 호흡기 진료소, 음압검체채취소 등에서 진료 → 증상에 따라 자가격리 권고 및 안내(원내에서 직접 약을 수령하여 환자에게 전달), 음압격리병실로 격리 이동, 보건소에 신고 등 다양한 조치 → 중증환자인 경우 음압격리병실에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소 6시간 이상 치료 및 모니터링, 면회객 전면 제한, 상주보호자 교대 및 외출금지 → 음성판정 후 일반병동이나 일반중환자실로 입원 → 양성판정이면 질병관리본부의 관리에 따라 전문 음압병동(안성의료원) 등으로 신속 이송

 

◼ 현장의 애로사항

정부와 경기도, 평택시의 적극적인 현장 지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굿모닝 병원과 평택성모병원의 현장에서는 전시체제에 버금가는 의료체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족한 음압격리병실

가장 큰 문제는 음압격리병실의 부족이다. 현재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무더기로 발생되고 있는 시점이지만 굿모닝 병원과 평택성모병원의 음압격리병실은 5곳, 2곳으로 매우 제한적이다. 게다가 음압격리병실은 1인 1실이 주어줘야 하고,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소 6시간 이상에서 최대 2박3일까지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등 일반병실에 비해 활용도와 순환속도가 현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안심병원정책(호흡기 질환에 대해 병원 방문부터 입원까지 진료 전과정에서 다른 환자와 분리해 진료하는 병원 정책)까지 가세하면서 대기 중인 중증 호흡기환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보호구 착용 불편 등

의료진은 진료 및 치료 활동에 있어서 D등급의 보호구 세트(보호복과 N95 마스크, 고글, 덧신, 장갑 2개, 필요시 face shield 등)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10분만 착용하고 있어도 땀과 숨이 차고, 무게도 만만치 않는 등 의료행위에 적합화되어 있지 않다. 또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에도 불구하고 각 병원당 확보량도 많지 않다. 마스크의 경우에는 전국적인 품귀현상으로 병원에서조차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국가지원금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민간병원에 5천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5천만원은 보호구, 가운, 장갑, 마스크 등 소모품 구매에만 사용할 수 있어 현장에서 유용한 열화상카메라, 공간소독기, 음압들것 등의 장비를 구입할 수가 없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5천만원의 지원금도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다.

 

시민의식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일부 시민들의 의식 역시 의료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선별분류에 대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불만을 표시하는 시민들, 발열체크 등 선별진료 자체를 못마땅해하는 시민들 등 의료진들의 협조당부와 노력에 대해 반감을 품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또한 병원에서는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면회객 제한을 안내·권고하고 있으나 이를 따르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병원에서는 강제적 통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안내와 권고를 반복할 뿐이다.

 

 

미니인터뷰 굿모닝병원 심대근 병원장

평택을 대표하는 음압격리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한마디

평택은 다행히 지역사회 감염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선별 진료를 통한 초기 단계에서 진단이 잘 되고 있는 상태로 안정적인 추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아직은 전국적인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 됩니다.

 

평택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임하고 있는 마음가짐은

최대한 평택 지역사회 감염을 초기에 막을 수 있도록 환자에 대한 선별 및 분류에 집중하고 있으며 타 질환자들의 치료와 안정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각 병원 직원들이 적극 동참하여 병원을 방문한 모든 사람에 대해 선별 분류와 선별 진료를 실시 중이며 국민안심병원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굿모닝병원은 기존 질환자들의 진료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평택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코로나 19의 확산이 멈출 때까지 개인 방역에 힘써주시고, 유증상 발생 시 보건소 및 병원의 선별진료를 통해 가능한 2차적인 전파 등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손 위생, 기침예절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으로도 상당부분 예방 조치가 되므로 불안해하지 말고 기본적인 위생 및 방역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건강에 큰 위해는 없을 것입니다. 메르스를 이겨낸 평택시민들의 지혜와 협조를 통해 이번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도 빛나리라 생각됩니다. 

 

미니인터뷰 평택성모병원 김정태 병원장

평택을 대표하는 음압격리병원의 병원장으로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한마디

전국적인 확산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상태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고 조심스러우나 3월 하반기부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지 않겠나 하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보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을 내었으면 합니다.

 

평택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임하고 있는 등 마음가짐은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있어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의 감염병에 대한 인식 함양을 통해 선별, 진료, 치료 등 전과정에 있어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민안심병원으로서 모든 환자들과 시민들에게 불편함과 부족함이 없도록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택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평택성모병원 뿐만 아니라 많은 병원들이 지역사회의 감염전파를 막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손씻기, 단체모임 자제 등 예방행동수칙을 철저히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의심되는 증상 발생시에는 선별진료소가 있는 보건소와 병원을 찾아가 꼭 진료를 받아보시길 당부합니다. 평택시민들의 작은 노력이야말로 이 상황을 극복해나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입니다. 저희 평택성모병원도 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해 종결 시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