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창의·배려 실천하는 뇌과학자 되고 싶어

[평택시민신문] 2020년도 카이스트(KAIST) 전체 수석 입학을 평택 효명고 출신 최지원씨(18)가 차지했다. 최씨는 평택에서 태어나 송일초, 효명중고를 거쳐 이번에 카이스트에 합격했다. 특히, 효명고 13회 최원석씨의 딸로 2대가 같은 학교를 다녀 모교인 효명고의 기쁨이 두 배로 크다. 코로나19로 대면 인터뷰가 어려워 서면으로 최지원씨와 수석 입학 소감을 나눴다.

 

최지원(18) 카이스트 수석 입학자

카이스트는 1971년 설립되어 1984년 학사 과정을 개설한 것으로 안다. 이번에 일반계고 학생으로 첫 수석 입학을 하게 되었는데 소감은

너무 기쁘고 책임도 무겁다. 열심히 도와주신 선생님과 함께 한 친구들에게 고맙다. 들어가서 더 열심히 공부해서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

 

카이스트 1학년 때는 학부 모집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전공하고 싶은 분야는

뇌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미래는 인공지능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뇌과학분야 전문가로 우리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

 

고등학교 공부에서 특별한 학습비법이 있었다면

초등, 중학교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들어서, 고등학교 때에도 별다른 사교육을 받지 않고 혼자 공부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1년에 시기별로 큰 학업계획을 세워 실천했다. 내신 시험이 다가오면 한 달 전부터 주간별로 계획을 세워 꾸준하게 노력했다. 특별한 비법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이스트에 입학하려면 수학에 크게 신경을 썼을 텐데

수학은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방학기간을 이용해 1년 치 내용을 예습했다. 학기 중 내신 시험 기간이 아닐 때에는 항상 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틀렸던 문제를 복습하고, 고3 때는 기출문제를 외우다시피 반복해서 풀었다.

 

카이스트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알고 있다. 영어는 어떻게 공부했나

영어는 평소에 수능 단어, 문법, 구문 등을 꾸준히 공부했다. 내신 시험 때에는 범위에 해당하는 영어 지문에 학교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문법, 단어를 다시 한번 정리하며 복습에 힘썼다. 추가로 인터넷 강의 등을 듣고 출제 포인트를 파악하는 훈련을 했다. 빈칸삽입, 문장삽입, 서술형 영작 등을 나만의 고유한 기호를 사용해 영어의 핵심을 압축했다.

 

카이스트 전체 수석을 배출한 모교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것은

모교 효명고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에는 그저 ‘열심히 해야지...’ 라는 마음은 있었지만, 실제 학생부 종합전형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은 없었다. 하지만 <수학 심화반>. <토요 과학실험 프로그램>. <인성교육 프로그램> 등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니 다채로운 생활기록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카이스트에 지원해서는 대입 면접관들께 ‘학교생활을 참 열심히 하였다’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었다.

 

모교 선생님들과 함께 고락을 같이한 친구들의 도움도 컸을 텐데

효명의 은사님들은 진로에 대해 고민이 생길 때마다 열성을 다해 상담해 주셨다. 또한 <선배와의 만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셔서 점차 제 진로를 찾아갈 수 있었다. 대입 자소서, 면접 준비 기간에는 밤늦은 시간까지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셨다. 여러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긴 시간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친구들의 도움과 격려는 추억으로 간직하며 감사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앞으로 끊임없이 학업에 정진하여 내가 받은 것을 후배들과 지역사회에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카이스트는 ‘도전(Challenge)’, ‘창의(Creativity)’, ‘배려(Caring)’를 3대 핵심정신으로 하고 있다. 입학생으로서 교문에 들어서며 한 다짐이 있다면

올해 코로나 19로 입학식을 정식으로 못해 아쉽다. 그래도 전염병 확산 방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새내기 과학도로서 카이스트가 지향하는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도전, 늘 새롭게 바라보는 창의, 그리고 나 혼자만 잘 먹고 출세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을 통해 세상의 어려운 사람과 함께하는 배려 정신을 차근차근 배우고 실천하려고 한다. 안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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