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명 대상 역학조사 진행
13일 추가로 환경조사 예정

[평택시민신문] 평택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 감염돼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13일 평택보건소 등에 따르면 합정동에 있는 한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 9명이 RSV 감염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이곳을 거쳐 간 신생아 1명이 RSV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9~10일 역학조사한 한 결과 같은 병원에 있던 신생아 8명도 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는 이 병원에 거쳐 갔거나 입원 중인 신생아 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발병한 신생아 9명 중 5명 입원, 4명 자택 진료 중이며 입원한 5명 중 3명은 퇴원한 상태다. 산부인과 의료진은 모두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일상감시를 진행키로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 산부인과의 신생아실을 폐쇄했으며 인큐베이터 등을 이용해야 하는 신생아는 병원 내에 별도 장소를 마련해 치료받고 있다”며 “해당 병원의 산후조리실·신생아실에 있는 신생아 중 감염되지 않은 아기는 13일까지 모두 퇴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신생아실을 중심으로 병원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RSV 잠복기가 2∼8일 정도인 것을 고려해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병원 환경조사를 13일 진행할 예정이다.

RSV는 영유아나 성인에게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로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유행한다. 성인은 감기 정도로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의 경우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다. 폐렴으로 진행되면 입원치료가 필요하며 백신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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