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약국, 공항버스, 택시 등에서

김영호 평택보건소 소장이 28일 평택시청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우한 폐렴 평택 확진자의 접촉자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1~24일 자택에만 머물러…자녀 음성

[평택시민신문] 국내 네 번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평택시민으로 확인된 가운데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172명으로 확인됐다.

28일 질병관리본부와 평택시에 따르면 현재 접촉자는 172명이며 이 중 평택시민은 96명으로 나타났다. 가족을 제외하면 이들 대부분 의료기관‧약국, 공항버스, 택시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확진자는 장당동에 거주하는 송아무개(55)씨로 1월 5일부터 20일까지 15일간 여행차 중국을 단독으로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씨는 우한발 직항편(KE882)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귀국했으며 공항버스(8834번)를 타고 송탄터미널로 이동,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후 감기 증상이 나타나자 자가용을 이용해 이충동 소재 ‘365연합의원’에 내원하고 인근 ‘꽃피는 약국’에서 처방을 받았다. 25일 송씨는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으로 재차 의원을 방문, 우한 방문력을 밝히고 진료를 받아 능동감시대상으로 분류됐다. 이어 26일 송탄보건소에서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단 21일부터 24일까지 기간은 외부활동 없이 자택에서만 머문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증상자로 분류됐던 자녀는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28일 오후 평택시의회는 평택보건소 회의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확진자와 접촉자 및 대응 현황을 청취하고 빠른 대처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을 저지해줄 것을 평택보건소 측에 주문했다.

보건소 등에서 접촉자 분리 진료

역학조사에 따라 시는 밀접 접촉자 33명에 대해서는 마스크, 손 소독제, 체온계 등이 담긴 위생키트를 전달하고 팀장급(6급) 직원들이 일대일로 전화를 통해 하루 2회 이상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일상접촉자 63명에 대해서도 발열 및 폐렴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는 중이다.

또한 음압격리병상이 설치된 굿모닝‧박애‧성모‧박 병원과 평택‧송탄보건소, 안중보건지소 등 총 7개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의사 환자(의심 환자)와 접촉자를 분리진료하고 있다.

시는 방역물품과 장비로 △보호복(레벨D세트) 1020개 △N95마스크 1만6680개 △손 소독제 760개를 구비하고 있으며 추가로 마스크 7만개와 손 소독제 4000개를 긴급 구입할 계획이다.

 

평택항 여객운항 중단, 어린이집 휴원

평택항의 경우 인천검역소와 협력해 열화상카메라, 임시진료소를 설치해 유증상자 발견 시 격리병상을 운영하며 월 1회 실시하던 여객터미널 소독도 주 2회로 확대한다. 중국과 평택항을 운행하는 선박은 29일부터 2월 중순까지 여객 운송을 잠정 중단한다. 

운송 중단 결정 전인 지난 28일 오전에 입항한 대룡해운 카훼리 승선객 116명(한국인 관광객 16명 포함)은 발열감시 결과 전원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중국인 90명은 숙박 없이 이날 오후 전원 출항했다.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도 31일까지 임시 휴원이 결정됐다. 다만 맞벌이부부‧조손가정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등원이 가능하며 확산 추이를 살펴 임시 휴원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영호 평택보건소 소장은 “의료기관과 요양원을 통해 중국 국적 요양보호사나 간병인 등을 확인하고 근무 자제를 부탁드리고 있으며 방역대책 상황반 편성해 긴급태세 갖추는 등 확산방지 노력 중”이라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할 때 입 가리는 등 지침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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