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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평택지역 총선 관전 포인트는
평택시민신문 | 승인 2020.01.21 17:37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발행인

갑 선거구 원유철 의원 1심 당선무효형 선고
공천심사서 배제 가능성 높아져…향후 추이 주목

을선거구, 자한당 공재광‧새보수당 유의동 단일화 변수, 보수진영 통합 시 ‘경선-전략공천’ 힘겨루기 할 듯

민주당 갑‧을 지역구 후보 경선 통해 확정될 듯,  평택 국회의원 역할과 과제 지역사회 합의 도출해야

 

[평택시민신문] 24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된다.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약 80여 일 앞둔 시점에 설 연휴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가족 친지들 사이에서 정치 이야기가 큰 화제 거리가 될 듯하다. 때 마침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귀국해 중도정당 창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된 김형오 전국회의장은 “한국당 구닥다리들 싹 쓸어내야”한다며 대대적 공천 혁신을 예고하는 등 총선 분위기가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총선은 소위 ‘조국 정국’과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국민 여론이 극심한 양분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치러지게 돼 ‘정권 심판론’과 ‘정권 안정론’이 격렬히 맞붙게 될 공산이 크다.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해 문재인 정권에 힘을 실어줘 개혁입법을 완수하고 정권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집권 민주당과 소위 ‘좌파 독재’와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거론하며 여권 독주를 막고 정권을 되찾아 오려는 보수진영의 한판 싸움이 어떻게 귀결될지가 관심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바람대로 이번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의 상처를 입을 것인지, 보수층의 바람대로 ‘좌파 독재’에 제동이 걸릴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여론은 극심한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총선과정과 결과가 국민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고, 총선 이후 정치적 대립이 더 격화된다면 대한민국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 흐름에서 무당층이 증가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여론 양극화에 따른 피로감과 새로운 정국흐름을 원하는 여론도 감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총선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하지만, 국민의 위대하고 현명한 선택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평택지역도 지난해 12월 17일 예비후보자 등록 이후 총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평택 총선에서는 많은 쟁점들이 있을 수 있고, 현역 갑지역 원유철 의원과 을지역 유의동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필요하다. 21대 평택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지역 차원의 합의도 필요하다. 어떤 인물이 적합한지에 대한 최소한의 지역적 판단 기준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도 그렇다.

무엇보다 갑선거구와 을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 하는 점과 이에 맞설 상대후보가 누가될 것인가가 현 시점에서의 최대의 관심이다. 평택선거구는 평택을 선거구 인구가 법적 상한선을 초과해 갑·을 선거구 조정이 필요하지만, 소폭의 조정이 될 것으로 전망돼 일단 논외로 치고자 한다. 다수의 후보자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당의 경우, 갑·을 선거구 모두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돼 2월말이나 3월초로 예상되는 후보자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문제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이다. 갑선거구의 경우, 지난 1월 14일 1심 재판에서 알선수재 혐의가 인정돼 당선무효형인 징역 10월을 선고받은 원유철의원의 공천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90만원이 선고되고, 뇌물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나왔지만, 알선수재와 정치자금 부당사용 부분 등에 대해서는 징역형이 선고됐다는 점에서 원의원에게는 좋지 않은 결과다. 원유철 의원 입장에서는 정치적 표적수사로 억울하게 기소됐다고 주장하며 항소심에서 무죄를 자신한다고는 하지만, 총선 공천을 2개월 정도 앞둔 시점의 1심 징역형 선고는 공천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자유한국당의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을 규정한 당규에 알선수재 등 뇌물혐의로 하급심에서 집행유예 이상 판결을 받은 경우에는 후보자 추천대상에서 배제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져 이 규정대로라면 원의원은 공천 배제대상이 된다. 현재 야권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고 통합될 경우 새로운 공천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만, 부정부패와 관련된 기준을 완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또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대폭적 물갈이 내지 판갈이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원의원에게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정치적 위기에 처한 5선 원유철 의원의 향후 행보와 추이가 주목된다.

다음으로는, 을선거구의 자유한국당 공재광 후보와 새보수당 유의동 현역 의원의 단일화 여부이다. 중앙당 차원에서 통합될 경우 평택을 지역 후보선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문제이다. 자유한국당 공재광 예비후보는 통합이 되더라도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보수당 유의동 의원은 공개적 표현은 없지만 자신으로 전략공천 해주기를 바란다고 볼 수 있다.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보수진영 후보선출 방식으로 ‘한국형 국민경선제’를 주장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통합 후보 선출도 경선 방식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유의동 의원이 새보수당의 원내대표인 점을 고려하면 통합 논의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을 보인다.

총선이 80여일 남은 시점에서 아직 선거구도는 확정되지 않고 있다. 역대 선거를 보면, 선거가 임박해 선거구도가 결정되면서 유권자의 후보선택권이 제약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선거는 여야, 보수와 진보의 격심한 진영 싸움이 예상된다. 선거 구도가 빨리 확정돼 나라와 평택의 미래를 놓고 깊이 있고 건전한 심층 토론과 경쟁을 통해 바람직한 후보가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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